My Comment/Jun's Story | 2008.06.02 00:03 | 식빵이

요즘 대왕세종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라고 한다.
몇번 봤는데 정말 재미도 있고
조상 할아버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준거 같다..

난 世宗大王의 6번째 아들인 錦城大君 16代孫 이다.  한마디로 왕족이다. 하하

지금도 계속 옛날과 같은 세상이 이어졌다면 난 왕족에 속하는거다.
물론 남한테 이런말 하면 웃긴다고 하겠지만... 난 항상 내 몸속에는 왕족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를 먹을수록
난 조용한 장소가 좋고
시끄럽고 사람 많은 장소가 싫다.

난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곰탕이나 꼬리국)이
소란한 음식(부대찌개,해물탕)보다 좋다.

난 시끄럽고 요란한 음악에 맞춰서 춤추는 펍이나 나이트보단
정장과 드레스를 입고 들어가서 고급스럽게 와인 먹으면서 즐기는 파티가 더 좋다.

난 연배있는 어르신들이 부르는음악 듣는게
10대, 20대가수들의
한국가요시끄러운 팝음악 보다 좋다.
아마 나이를 먹을수록 취향도 바뀐다는게 정말 맞는 말같다.
 
20살때 난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자동으로
TV 연속극에 나오는 애들처럼 되는줄 알았다.
원룸에 혼자 살면서 차 끌고 다니고...여자친구랑 놀러다니면서 즐기는...
그런 부류의 애들 처럼...-_-;

근데 현실은 전혀 다르다.
고등학교때 내성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연기공부를했고...
방송출연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게 했다. (소위 말하면 잘 나갔다 ^^;)
특별히 아주 특출난 연기력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허접스러운 연기력도 아닌...
그래서 그런지 최고의 연기자가 될꺼라는 생각으로 4년 넘게 연기학원을 다녔다.

그 시간에 딴걸 배웠다면 좋았다는 생각도 들지만...그 시간동안 만난 인연들중에
참 소중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
그렇게 철없이 허황된 꿈을 쫓다가 군대에 가서 보니깐...
연기를 시작한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집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없단걸 느꼈다.

촬영한다고 일찍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고...쉴때는 친구들이랑 시간 보내고..

그렇게 생활하다 군대에서 있다보니 어머님이 해준 음식이 참 그리웠다.
거기다가 전역하고 얼마안되서 호주로 왔기때문에
거의 7년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호주에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거 같다.

그래서 오랜만에 부모님이 호주에 오시면 좋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1. 식혜
2. 수정과 - 수정과 끓일때 냄새가 참 좋다 ^^;;
3. 곰탕
4. 동치미
5. 떡볶기
6. 김밥
7. 잡채
까지 배 터지게 먹을수 있어서...

그리고  한칸 방에 살아도 마음은 참 편하다. 넉넉하게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해도 기분은 좋다.
가족이 같이 밥 먹을수 있고 같이 잘수 있고 생활할수 있다는거 자체로 힘이되고..마음이 안정된다.

이런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쩌면 당연한 건데...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거같다.

난 고등학교때 연극영화과를 가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도 거의 안했다. 한마디로 공부에는 별로 취미가 없었다.
솔직히 수학,과학(화학)은 정말 하기 싫었고 영어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호주에서 난
돈이 없고 경제적인 능력이 없고 싸구려 시장표 옷입었다고 부끄러워하는대신
시간이 있을때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놀러다니고
어린친구들보다 더 배우지 못한걸 부끄러워하면서  열심히
앞만보고 달렸다.
그렇다.
호주에서 공부라는것도 해보고 싶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열심히 공부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본친구였다)이 나를 좋아했는데....
도저히 공부랑 연애를 같이 할수 없을꺼 같아서 포기했다. T_T
아직도 그친구한테 온 마지막 메일을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열어보기 겁난다 ^^;)
그렇게 매정하게 공부해서 Retail  Baking Combined Course를 20명중에 단 한명 Distinction 으로 졸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얼마전에 졸업한 Diploma Hospitality Management Course도 Distinction 과 함께 Encouragement Award로 50불짜리 Voucher(바우쳐)를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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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걀프라이 2008.06.03 14:35 신고

    오옷..님 멋지시군요
    님 이름 당당하게 적혀있는 한장의 종이가 빛이 나고 있어요 +ㅂ+

  2. 2008.12.13 23:57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baking.tistory.com BlogIcon 식빵이 2008.12.14 13:45 신고

      정말 감사합니다.
      그것도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고 T_T
      센스있는분이 확실한거 같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2008.12.18 11:02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baking.tistory.com BlogIcon 식빵이 2008.12.18 16:50 신고

      하하 완전 센스쟁인데 ... ^^ 대단해요.

      정말이예요..와~ 우리 동성동본인거예요?
      더 반가운데요.

      정말이예요 ㅋㅋ 왜이렇게 우리비숫하게 많은거야...
      아이스크림 안좋아하는게 아쉬울뿐. T_T

      너무 띄어주는거 같아요 하하..-_-; 귀염덩어리!!

  4. 고명환 2009.02.14 18:17 신고

    우와 식빵님 밖에 디스팅션을 받지 못했으면 굉장히 어려운 교과과정이었나 봅니다
    7점만점에 6점은 미국에서의 에이나 그 이상이라 봐도 무방할거 같습니다...
    여기 미국에 일반대학들은 학생들 점수 잘주는것에 굉장히 관대합니다...
    (흔히 말하는 아이비리그나 유명 사립학교 학생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장래성이나 비전 그리고 네트워크를 부가적으로 얻을수 있는 반면 나머지 일반 공립대학들이나 여타 커뮤니티 컬리지 학생들은 위의 학생들보다 공부 외적인 부분의 리소스가 적을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점수를 잘 따두어서 혹은 학교가 점수를 잘 주어 개개인의 취업스펙을 늘리는길 밖에 없는듯 해보입니다)

    저도 파운데이션 학교 졸업했을때 받은 졸업증서가 서티피케트 IV 였는데...
    정작 서티피케트 IV 며 III 이 무슨차이를 나타내고 또 다른 형식의 졸업증서가 있는지도 알지못하고 그냥 지나와 버렸습니다
    혹시 알고 계시면 염치불구하고 설명해 주십시요

    • Favicon of http://baking.tistory.com BlogIcon 식빵이 2009.02.14 21:21 신고

      과목별로 디스팅션 받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total에서 받은 사람은 없더라고요.

      과정이 어려운게 아니라 다른친구들은 공부를 열심히 안 한거 같아요.
      사실 영어실력부족한 유학생인 제가 저렇게 받을정도면 정말 쉬운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썰4랑 썰3는 거의 차이가 없는거 같아요 공부하는기간도 비슷하고 그냥 썰4를 가지고 있으면 디플로마를 하기 좀 수월한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5. 2009.09.25 17:14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baking.tistory.com BlogIcon 식빵이 2009.09.25 21:23 신고

      그렇죠.
      얼마전에 메일을 열어봤는데 T_T
      답장을 보냈더니 주소가 없다고 반송되더군요.

      지금이라도 시작하는게 어디예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늦은건 아니잖아요 ^^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6. Favicon of http://songyeeun.tistory.com BlogIcon song yeeun 2009.10.06 12:06 신고

    공부랑 연애랑은 정말 ~함께 할 수 없을 까요?
    제가 그 말을 사촌동생에게 했더니~
    "그건 언니의 핑계야!"라던데...ㅠㅠ

    멋지시네요!!! 저도 뭔가 열심히 살아야할텐데~!!

    • Favicon of http://baking.tistory.com BlogIcon 식빵이 2009.10.07 09:45 신고

      쏭님도 저랑 같은생각 아닌가요?
      둘다 같이하는건 능력자들만 가능할꺼 같은데요. 하하.

      쏭님도 열심히 살고 계시면서 뭘 그러세요~

    • Favicon of http://songyeeun.tistory.com BlogIcon song yeeun 2009.10.26 11:44 신고

      저는 연애주의자인데요~
      맘만 그렇다는 게 문제죠.ㅋㅋ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말도 못하고~
      그냥 "에잇 - 모르겠다"해버리는 타입입니다.ㅋㅋ

    • Favicon of http://baking.tistory.com BlogIcon 식빵이 2009.10.29 11:12 신고

      그러다가 갑자기 남자분이 쑝~하고 나타나겠죠 ^^
      음식들보다 남자분들한테 관심을 조금 더 가져보시는건 어떨런지요 ^^;;

  7. Favicon of http://tommy.wo.tc BlogIcon Tommy 2009.10.27 01:00 신고

    정말 자신의 인생에 저렇게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향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그 목표를 성취하신 것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에 반해 군에서 제대하고 1-2달 정도 놀다가 호주에 온 저는 너무 방탕하고 한심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네요...뚜렷한 목표의식도 없이 시간낭비만 하면 절대 자기 발전이 없을 것인데...뭔가 휘둘리는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힘들면 힘드는 대로 놀면 놀고 그런 소극적이고 주체적인 것을 포기한 그런 인생을 살아온 것 같네요...뭔가 저도 바뀌는 계기를 만들어서 바뀌어야 할텐데...정말 사람이 바뀐다는게 정말 힘든가 봅니다...

    • Favicon of http://baking.tistory.com BlogIcon 식빵이 2009.10.29 11:13 신고

      상황이 사람을 변화시킨다고하잖아요 ^^

      저도 제대하고 별로한거 없이 보냈습니다.
      호주에 오셨으니깐 계획을 세우시고 한번 도전해보세요~
      조금씩 조금씩 바꿔나가는것도 좋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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