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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ent/Jun's Story

Jun's 호주 스토리 마지막편 - 깔끔한 마무리와 새로운 도전을 위해...

by 식빵이 2009.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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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Certificate 4를 받아서 영주권을 신청했기때문에 Diploma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좀 고민이 되었다. 물론 학비가 비싸기 때문에 T_T... 근데 법무사님이 Certificate4로 영주권을 신청하면 거절당할수도 있다고해서 Diploma까지 공부하는게 좋을꺼 같아서 계속 공부하기로 했다.  물론 저번학기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기때문에 자신감도 충만해서 밀고나가자는 생각도 있었다.

막상 Diploma를 시작하고보니
저번학기보다 한단계업그레이드된 과목들때문에 약간 힘들었다. -_-;  Certificate 4는 Supervisor(슈퍼바이저)될사람이 배우고  Diploma는 (Manager)될사람이 공부하는거라고하던데 정말 Certificate 4랑 Diploma는 큰  차이가 있는거 같다. 특히  초반에 배우는 Manage Workplace Diversity(일하는곳에서의 다양성 조절)라는 과목에서 난 감을 못 잡고 버벅거려서 겨우 Pass 할수 있는 점수를 받았지만 그나마도 다행이라고 생각할정도로 이해가 안되는 과목 있었다. T_T.

그렇게 한번 당하고난후 더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했다.
하지만 전에 말했던 Hospitality Work Placement V 때문에 일자리역시 찾아야했다.  약 6주가까이 일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달링하버에 있는 카페에서 Pastry Cook(제빵제과사)을 구한다고 해서 이력서를내고 Trial(시범)한후에 그곳에서 일할수 있었다.  처음에 일을 시작할때는 딱 시간만 채우고 그만 둬야지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어떻게하다보니깐 4개월동안 일하고 Final exam(학기말고사)보기전에 그만뒀다. 전에도 말해지만  시험을 몰아서 같이보기 때문에 일하면서 공부하는게 아무래도 힘들꺼 같아서 마지막 시험보기전에 그만뒀다.


Diploma  마지막 학기는 90%이상이 이론수업이고 난이도 약간 있는 편이다. 그중에 내가 기억나는 과목은 3개가있다. 첫번째는 어려웠지만 내가 좋아했던 과목인 Tourism & Hospitality Law 이다. 가게 상표이름만들기, 등록하기, 과장광고, 고용자와 고용인으로써의 관계나 계약서에 대한 내용은 물론 가게를 계약하는거 등등 Hospitality Management 분야에서 일할때 알아야할 법률상식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법률 상식에 대한 지식까지 늘릴수있는 진짜로 알짜배기 수업이었다. 물론 영어도 일반영어랑 법률영어랑뜻도 완전히 다르고 법이랑 관련된 영어들이라서 정말 어려웠지지만 선생님이 너무 쉽게 잘 설명해줘서 머리속에 정말 쏙쏙 들어왔다.  그리고 "보스턴 리갈"이라는 미국드라마를 즐겨보고있던게 많은 도움이 됐던거 같다.

Tourism & Hospitality Law 과제 역시 단순히 문제에 답하는게 아니라 호주법률 확인할수 있는 사이트에 직접접속에서 예제찾고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을 자기 스스로 터득할수 있게 도와주는 역확을했다. 이 과목에서 제일 힘들었던건 Final Exam(기말시험)이었다. 시험볼때 Open Book Test(오픈북 테스트)였고 시간도 3시간이라는  엄청 긴 시간이 주어졌지만 난 그 시간동안 문제를 다 풀지 못했다 T_T 그래도 나쁘지 않은 점수로 마칠수있었다.

Open Book Test(오픈북 테스트)란?
호주에도 Open Book Test(오픈북 테스트)가있다. 시험볼때 교과서나 수업시간에 나눠준 프린터물을 보면서 시험을 볼수있는건데..이렇게하면 시험이 더 쉬울꺼 같지만 사실은 더 어렵다. 완전 책에 있는 똑같은 답을 찾아서 써야하기때문에 점수받기도 더 힘들고 문제의 난이도도 일반 시험보다 어려운게 특징이다.

두번째과목은
선택과목(Elective) 중 하나인 Event Management (이벤트 매니져먼트) 이다.  다른하나는 서류정리하는것에 대한거였는데 나는 예전부터 이벤트쪽에 관심이 많아서 두말할꺼없이 Event Management (이벤트 매니져먼트)를 선택했다. 근데 Event Management (이벤트 매니져먼트)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이번에 새로오신분이어서 좀 어설픈 감이 있었다.
물론 새로운 선생님은 호텔에서 Event Manager로 일하고 있는 경력자였지만 처음 가르치는거라서 그런지 요령이 좀 -_-;; 역시 일한 경력하고 선생님으로 가르친 경력의 차이는 확연히 다른거 같다.

Event Management (이벤트 매니져먼트)과정은 2주동안은 이벤트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고난후 이벤트를 하나 정해서 학기중에 이벤트를 열어서 선생님이 그걸토대로 평가한다. 처음에는 어떤 이벤트를 하는게 좋은지 토론을하고 이벤트가 정해지면 바로 Planner(기획자)를 뽑는다. 그러면 Planner(기획자)는 다시  Marketing(홍보),Sponsorship(스폰서),Staffing(임무분담),Decoration(장식)Miscellaneous(기타잡일)을 담당할  사람을 뽑고 수업중에 각자 임무를 수행하는 그룹끼리 모여서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반의 경우 다들 의욕상실이라서 ㅋㅋ 제비뽑기를 통해서 임무를 선택했다.

- 식빵이가 만든 포스터 -


초반에 어떤 이벤트를 할지 정할때 다들 의욕상실이라서 의견이 없길래 Global Warming (지구온난화)랑 연관지어서 하는게 어떠냐고 말할려고 포스터를 만들어서 칼라 프린터해서 가져갔는데 아무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 OTL. 치사해! >_<

의욕없이 토론을 통해서 정해진 우리반의 이벤트는 바로
Pink Ribbon Day Lunch (핑크리본데이 점심)이벤트였다. 나름대로 학교에서 신경써주는 이벤트 수업이라서 학교에서 지원금 100불도 나왔다.  근데 솔직히 100불로 이벤트를 준비하기란 쉽지않다. 풍선도 사야하고 장식품 그리고 포스터 인쇄까지 해야하기때문에...-_-;

- Pink Ribbon Lunch! (Donation/Charity) -

정해진 이벤트는 약 14주정도의 준비과정의 거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Lottery ticket(행운의 티켓-장당 $2불)추첨해서 주는 선물이나 레스토랑에 온 손님들을 위한 기념품같은건 스폰서를 받아서 해야했는데 초코렛이나 화장품 또는 악세사리를 취급하는 회사에 메일을 보내서 지원받기도하고(거의 안해준다 -_-;;) 일하는 친구들이 자기가 일하는곳의 슈퍼바이저나 매니져한테 말해서 호텔 무료사용 Voucher(바우쳐/상품권) 또는 무료식사권, 샴페인등과 같은걸 지원받아오면 그걸 주게된다.

*Pink Ribbon Day (핑크리본 데이)*
Pink Ribbon 은 Breast Cancer(유방암)에 대한 자선행사로 매년 10월 4번째 월요일이 Pink Ribbon Day로 정해져있다.
이때쯤되면  호주 전역에서 분홍색마크가 붙은 상품들을 여기저기서 볼수 있는데 그 마크가 붙은제품을 구입하면 상품값을 몇%가 자동적으로 기부금으로 나가게된다.
Pink Ribbon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분은 요기 => http://www.pinkribbon.org.au/ <=를 방문!!

 
- 세팅된 모습-


우리반은 14주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계획을짜고 준비해서 7층에 위치한 TAFE 레스토랑을 빌려서 이벤트를 열었다.
이날 서빙은 다른반애들이하기때문에 우리는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에 장식을 하거나
행사 진행순서를 잘 맞춰서 전체적으로 행사가 잘 이루어지게만 신경쓰면 된다.

- 연설 -


점심 시작전에 Breast Cancer(유방암)를 수술로 이겨낸 분이 오셔서 간단한 행사 인사를 해주고 있다.
이날 모자패션쇼랑 밴드의 간단한 연주(선생님이 아는 밴드를 불렀다)는 물론 Lottery ticket 추첨도 있었다.

- 3불주고 구입한 악세사리 -

나름대로 14주동안 반 애들끼리 단결해서 열심히 한 덕분에 메인 이벤트는 성공적으로 잘 끝낼수 있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하루에 벌어들인 수입은 2500불정도 됐다. (Pink Ribbon 관련해서 길거리에서 기부랑 악세라리판매 및 점심비용포함) 물론 모든수입은 Breast Cancer 단체에 기부되었다.

이제 마지막 과목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과목은 바로 Account 과목이다.  저번학기부터 지금까지 학기마다 2과목의 Account 관련된 과목이 있었는데 나한테 Account과목이 잘 맞는지 계속 좋은 점수를 받을수 있었다.  마지막학기에 첫번째 과목은 계산하는 필기시험이랑 문제 풀어서 제출하는 과제로 제출해서 점수가 매겨지는 과목이었는데 다 끝내고나서 학기가 끝나기 전주에 선생님이 학생이름 부르고 성적을 알려주는데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내 이름 부르길래 혹시 Fail하거나 점수가 형편없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계산문제라서 잘못 계산했거나 답을 다른칸에 적었으면 점수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서..) 필기시험도 만점받고 과제도 만점을 받아서 총점이 만점이라고 말하면서 여직것 자기가 가르치는과목에서 만점받은 학생이 없었는데 내가 처음이라고 음~~~ 하하하하 ~식빵이는 아무래도 Account 쪽에 소질이 있는거 같다.

그리고 두번째 Account 과목에는 
식빵이의 주종목인 프리젠테이션이 끼어있었다. 프리젠테이션은 자기가 하고 싶은 가게를 하나정하고 어디에 어떻게 장사를 할껀지 그리고 예상되는 예산은 얼마인지 뽑아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발표하게 된다. 나는 예전부터 케익카페가하고 싶었기때문에 그걸 토대로 발표했는데 나름대로 진짜 케익까지 준비해간 덕분에  이번 프리젠테이션에서도 80점 만점에 76점으로 받아서 반에서 제일 좋은점수를 얻을수 있었다.(영어가 안될때는 뭔가를 준비하라!!) 그리고 마지막 필기시험은 20점 만점에 20점을 받아서 마지막시험도 좋은 점수인 96점을 받았다. 왠지 Account 공부했으면 잘 했을꺼 같은 생각이 든다. ^^;

*참고*
공부하다보면 은근히
계산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호주에서 살려면 비싸기 때문에 휴대가능하고 성능좋은 계산기를 하나 장만해오면 좋을꺼 같다 !!

혹시 식빵이 이넘 지 자랑 너무하는거아냐?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마자막편이니깐 봐주세용!! T_T  하하.

이렇게 고난을 잘 견디면서 마친 Diploma 의 시험결과는 전체적으로 봐서는 꽤 좋은 편이었지만 Pass를 받은 과목이 한 과목있었다.  원래 Diploma를 졸업하고 Advance(6개월)까지공부하면 대학교에 3학년 편입이 가능한데 Diploma를 졸업해도 전과목에서 모두 C 이상받으면 대학교 3학년으로편입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난 딱 한과목(Diversity)에서 Pass를 받았기때문에 그 꿈이 깨져버렸다.  OTL....
 
하여튼 모든 과목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식은 그 다음해인 2008년 5월에 있었다. 이때 Hospitality Management 에 속하는 요리,제빵,이벤트 매니져먼트, 호텔경영을 공부한 학생들이 다 같이 졸업식을 가지는데 유학생들은 거의 못본거 같다. 사실 유학생은 International Student Farewell Party(송별회 파티)를 열고 그걸로 땡이다. 나도 전에 지빵제과를 공부했지만 졸업식이 있다는 말은 듣지도 못했다. 정말 로컬학생들을 위한 졸업식인거 같다. -_-;

-졸업식장-

졸업식은 각 코스의 학과장이 졸업자를 한명씩 불러서 졸업장을 받고 사진을 찍는 식으로 이루졌다. 물론 사진은 돈내고 사야했는데 약간 비싼 가격에 사진질이 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나도 샀는데 돈 버린기분다 OTL)

- Encouragement Award 와 50불짜리 Voucher(바우쳐/상품권) -

난 졸
업할때 Encouragement Award로 50불짜리 Voucher(바우쳐/상품권)를 받을수 있었다.
처음에
Hospitality Management 시작할때 Head Teacher(학과장)가 전체 1등 한명은 상패를 받을수있다고했는데 막상 졸업식때보니깐 그런건 주지 않은거 같다. -_-;  난 누적 성적이 좋아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_-;;  그래도 저 Voucher(바우쳐)라도 하나 받은게 어디인가 ^^;;;

- 졸업식 파티 -

졸업식이 끝나고나서 옆건물에서 간단한 파티(간단한 다과회)를 가졌다. 약간의 음식과 과일 음료 그리고 술이 제공된다. 음식은 모자른 감이 있었는데 술은 무한정제공된다. ^^;;  이날 술 좋아하는 사람은 맥주부터~~~ 와인까지 다양하게 즐길수 있다.

졸업식때 받은 Voucher(바우쳐)는 당일날 받지 못하고 일주일뒤에나 학교로가서 학과장한테 받을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디에 맡겨 놓을테니깐 찾아가라고해서 그곳에 갔더니 그런거 없다고해서 다시 학과장하고 연락해서 약속잡고 만나서 받아야했다. 정말 상품하나 받기도 힘드네 OTL.. 
하여튼 받은건 바로 써먹야하니깐 받자마자 바로 사용했는데 바우처 발행한곳이 예전에 제빵공부할때 툴박스랑 교과서 샀던 가게였다. 아니..내가 그쪽으로 공부한걸 알고 준거야?? -_-;;


하여튼 바우쳐가지고가서 겨우 5개 샀을뿐인데 55불이나 나왔다. 다행이 학생카드 보여주고 10%할인 받아서 50불.
너무 비싼거 같다. 그래도 잘 사용해야지~ ^^

언제 끝날까 생각하면서 공부했는데 영주권도 받고 Diploma Hospitality Management Course까지 졸업하고 나니깐 왠지 기분이 묘했다. 물론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학생때보다 좀 더 여유러워지는거 같다.



언제쓰지 언제쓰지 하는 생각으로 썼는데 벌써 마지막편까지 끝나게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말씀 드리면서 Jun's 호주 스토리 를 마칠까 합니다.

저는 처음에 호주올때 형이 있기때문에 호주에와서 정착하기가 남들보다 쉬웠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느낀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다는겁니다. 물론 힘들때 고민할때 의지가 되고 경제적으로도 엄청 절약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혀 생각하는게 다른 두 사람이 한방 생활을 하다보니 싸우게되는 경우도 많아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저도 무슨일 있으면 형한테 부탁하면되지 이런 생각때문에 영어가 더 많은 발전을 못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거기다가 전에도 포스팅을 했지만 나이가 적은 사람은(동생의경우)하는 일이 더 많아지죠. 밥하고 청소등등 자질구레한것들을 동생이하는게 당연시 되어버리게되죠.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둘중 한명이 영어를 더 잘한다면 분명 문제가 생깁니다. 영어 잘하는 사람눈에 못하는 사람이 좋게 보일리 없겠죠. 그리고 영어 잘하는 사람은 분명 이 얘기를 하게 될껍니다 "넌 온지 얼마나 됐는데 그것도 몰라?" 저도 몇번 들었죠.T_T  정말 이말 듣고나면  영어 못하는 사람은 정말 기가 죽어서 더 영어를 못하게 되죠. 주위에서 아는 분들 얘기들어봐도 이런일때문에 서로 가슴속에 앙금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혹시 가족 (형제나 자매) 중에 같이 호주로 와서 공부하시려는 분이 계시다면 경제적인 여유때문에 어쩔수없이 같이 살아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따로 와서 공부하는걸 전 적극 추천합니다.

그동안 지루하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 독자여러분 감사합니다!

P.S 학교 생활에 대한 내용은 끝났지만 앞으로 호주생활에 대해서 글을 가끔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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