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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ent/JJun's thought

여자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군대이야기! 군인은 괴로워~

by 식빵이 2008.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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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휴가 나왔을때 친구들이 그러는겁니다.
모 신문사에서 얼마전에 여자들한테 설문 조사를 했는데... 호감가는 사람조사에서 2등이 군발이(군인)래!
아니...여자들이 싫어할줄알았던 군발이가 2등이라니...
감격하고 놀라서 "그럼 1등은 누구야?"라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친구가 "1등은 민간인"하면서 까르르 웃는거 있죠 -_-;
1등 민간인(사회인)이면 2등 군발이..3등은 없는거죠 뭐

어이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여자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군대 얘기로 정했봤습니다.
한국신문기사에 군대에서 일어난 안좋은 소식을 보니깐
저도 문득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군 생활 3개월정도 남은 말년병장이자 분대장으로 새로들어온 신병(3주된 병사)하고 근무를 서고 있을때 일어난 일입니다. 근무를 서고 있는데 소대에서 부소대장으로부터 무전이 왔어요.  없어져서 한참 찾건 우의가 저희 분대자리에서 나왔다.
부 쏘가리 "야..쭌X이...너희 분대 자리에서 우의 나왔는데 어떻게 된거야?"
  "잘 모르겠습니다. 애들한테 잘 다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부 쏘가리 " 너 분대장아니야? "
" 맞습니다, 근데 근무중이라서 애들보고 다 확인해보라고 했습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때부터 이어지는 욕 -_-;
부 쏘가리 " 개X끼야...너 X X 아니야 ? 씹X끼 말하는 싸X지하고는 ...." -_-;;
그래서 황당해서 가만히 있었죠. 그러자 지 승질 못이긴 부소대장이
부 쏘가리
이 개X끼야 빨리 튀어 내려와"
  " 근무중이라서 이탈하면 안됩니다"
부 쏘가리 " X같은 소리 말아 이 개X끼야 너 죽을래!!"
" 그래도 못내려갑니다. 신병도 같이 있고"
부 쏘가리 "씹X끼야!, 내가 그쪽으로 올라가면 너 뒈지는 줄 알아 이 개X끼야"
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바로 무전 끊기더군요.
살짝 양호하게 적어서 이정도죠. 하여튼  말년에 욕이라는 욕은 다 먹었죠 -_-;; 어이없어서...신병한테 혼자 근무서라고 내려가는데 중간쯤가니깐 부소대장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성말 성질같아서 한마디해주고 싶었는데...그날 아침에 아버지께서 꿈자리가 안 좋다고 전화를 하셨던게 생각이 갑자기 나더군요. 그래서 그냥  부 쏘가리한테 멱살 잡혀서 욕이라는 욕 다먹고 미안하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T_T

지금생각해도...정말 그런 부소대장 밑에서 근무하면 사건사고가 안 터질수 가 없습니다.   그리고 근무자들 새벽에 야참 먹으라고 대기초소에 가져다 놓은 라면... 순찰병한테 끓이라고하고 스프넣기 전에 면 부터 넣었다고 버리고 다시 끓이오라고 순찰병 갈구고... 라면 반 쪼개서 넣었다고 라면 다시 끓이라고 갈구고......ㅋㅋ 이런게 군대예요. 정말 -_-;  최악이었죠.

거기다가
GOP 올라간지 얼마 안되서 반짝 긴장해서 근무서는데 전방에 이상한거 같아서 보고했더니 옆소대 부쏘가리보고해서 자기 귀찮게 만들었다고 갖가지 쌍욕을 다하더군요. 진짜 나라는 누구 지킬지 T_T  하여튼 진짜 군대에서 소대장 부소대장 잘못 만나면 자살충동도 느낄꺼예요.

나의 부소가리가 이글을 읽을지도 모르겠는데 지금쯤 민간이되서 인간이 좀 됐으면 싶네요. 혼자 옛날 생각나서 흥분해서 막 적었네요. 하하  

하여튼 안 좋은 사건도 일어나고 해서 분위기를 바꿀겸 군대에서 기억나는 몇가지 재미난 얘기를 적어 볼까합니다.


100%로 실화고요. 공개 안된 절대 비밀얘기예요. ^^
제 친구 친구한테도 창피해서 얘기 안한건데.. 좀 창피한 얘기지만...몇년전 어렸을적 얘기고 하니깐...추억삼아서~

자 그럼, 얘기는 시작해 볼께요.

1. 무언의 반항!!
제가 신병 교육대 6주를 마치고...자대를 배치 받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일어난 일입니다.
처음에 이등병들이 뭘 알겠어요. 실수도 많이하고.. 그래서 갈굼도 많이 당하고 엄청 힘든 시간이었죠. T_T

근데..하루는 우리 소대원(내무실)사물함에서 돈이 없어 졌다는거예요.
그래서 열받은 선임병이 애들 다 불러 모았죠.

그러고 연설이 시작 됐습니다. -_-;
뭐 앞에 쓸때없는 얘기로 시작해서..약 15분간 떠들고....본론인 돈없어진것에 대한걸 얘기하기 시작하는데..

그 당신 이등병이였던 제가 너무 긴장한 탓에..속이 좀 안좋은거예요. (제가 장이 안좋아서 화장실 자주가는 편이거든요 하여튼). 근데 배에 가스가 차는게 영 징조가 안좋더라고요.  군대 갔다오신 분은 알겠지만 하늘과 같은 선임병 말씀중에 "저 화장실좀.."이나..."제가 속이 좀 안좋은데...실례좀 해도 되겠습니까"..이게...절대 불가능한거거든요.

거기다가 분위기도 좋은것도 아닌데.....참을때까지 참는방법 밖에 없었죠.  그런데 일은 터지고 만거죠 T_T.
선임병이..

"너희들..군생활에서 제일 중요한게 뭔줄 알어?? 바로 믿음 이야 믿" <= 요기서...음자를 끝내기 전에... 제가 실수를 해버린거죠. 하하...지금은 웃으면서 적지만...그때는 진짜 하늘이 노랗게 변하고 "난 죽었다" 이생각 뿐이었죠.

사운드효과들은 선임병 어이 없다는 눈으로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하늘한번보고 허탈하게 웃더군요. -_-;
전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있었죠. 그러자 선임병이 애들한데...
"야! 됐어 다 나가."이러고 나가 버리더라고요. 냄새때문이었나? -_-;

그나마 그 선임병이 착해서 이렇게 넘어갔지...싸이코같은 녀석한테 걸렸으면..전 죽었을꺼예요.
하여튼 이 사건은 급속도로 퍼져나갔고...바로 위에 있는 선임병들한테 욕 한번씩 먹고...마침 자리에 없던 동기 녀석은(이때 취사병 지원하러 갔다가 와서 그자리에 없어거든요.) 이 얘기 듣고 얼마나 웃던지....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2.찌그러진 탁구공도 다시보자!!
이건 일병때 동기하고 있던 일화입니다.

주말에 점심먹고 쉬는시간에 옆에 중대탁구장(뒷마당에 비닐하우스 치고 탁구대 한게 달랑 있거요)으로 탁구를 치러갔습니다. 마친 그날 비가오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내무실에서 다들 쉬고 있었죠.

친구랑 열심히 탁구를 치는데....그만 탁구 공이 찌그러 진거예요. T_T  우리 탁구장간다고 선임한테 보고하고 나왔는데...하나있는 탁구공이 찌그러졌으니...또 싸이코 선임병이 알면 멍멍이 꼬장을 필텐데...

멍멍이 선임병이 무서웠던 우리는 공을 필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봤죠.  그러다가 동기가 그러는거예요. "내가 라이터로 달궈서 찌그러진곳 나오게 할께!"  듣기에 정말 좋은 생각갔았죠.  그래서 공을 라이터로 달구니깐.. 2-3초후에 공이 펑 하더니..불이 확 붙은거예요.  (우리는 그 이사건 전까지 탁구공이 열받으면 찌그러진곳이 펴지는줄 알았거든요 T_T.)

동기녀석 깜짝 놀라서 불붙은 탁구공을 던졌는데 마침 소파 밑쪽에 신문지들 쌓여있는곳으로 들어간거예요. 우리는 그거 보고 바로 달려들어서 소파 확 던지고 탁구공 발로 밟고...진짜 난리를 쳤습니다.

초기 진화했기에 다행이지. 불났으면 정말...생각만 해도 끔직해요. @_@
그렇게 상황종료하고 서로 쳐다보면서 어이없고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요. 생각해보세요.공 찌그러진거 핀다고 불로 달구다가 폭발하고 불 붙는다고 난리치고...

다행이 탁구공은 PX(매점)에서 500원에 팔더라고요. -_-;


3. 거기 누구냐!
보통 GOP(철책근무)에 6개월정도 있는데 저희 부대는 1년이나 있었습니다. 지루해서 죽는줄 았았죠 T_T

하여튼 이때는 계급도 어느정도 되고 참 여유로웠죠. 하루는 GOP 에서 소대장하고 순찰돌고 있었습니다.
(이때는 상병이라서 가끔 소대장따라서 소초근무 잘 서나 순찰돌고 그랬었어요.물론 철책 이상 유무도 확인하고..)

하여튼 10월달이었는데 보름달도 휘어청 떠있는게 어둠 침침하고 그랬죠.  그때 시간은 새벽2시...간첩들이 활동하기 제일 좋은 시간이었죠.  전 평소때와 마찬가지로 소대장님하고 순찰로 따라서 가고있습니다. (조금 무서워요. 옆쪽은 다 산이거든요)  근데 소대장님이 갑자기 "거기 누구야" 하면서 산쪽에 누가 있는거 같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갑자기 숲속으로 들어갈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저 :  "소대장님" 하고 불렀죠. 그러니깐 그러니깐 소대장님 바로 저 쳐다보면서
소대장 "왜 니가 들어갈려고?" 이러는거예요.

저 : " 아닙니다. 조심하십죠." 그랬죠.
그러니깐 소대장님 저를 쳐다보면서
소대장 : "아니 위험한일을 소대장한테 시키고말이야."


*참고로 소대장님은 공인무술 18단 엄청난 고수예요. 이때는 순찰도 많이돌고 소대장님이 말년이라소 저랑 얘기도 많이하고 친하기지냈으니깐 이런말들이 가능했었죠.

그러게 산속으로
살짝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소대장님이 하는말 "에이 달이잖아."
그러면서 저를 쳐다보면서
소대장 : "너 달 떠있는거 알았어 몰랐어?" 그러는거예요
저 :"달 떠있는건알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깐.
소대장 : "이자식 그럼 미리 얘기를 해줬어야지"

그때 얼마나 웃기던지..
하여튼 우리 소대장님 오바하시는건...하하.


4.모두 내책임이다.
우리소대가 GOP에 올라가서 근무를 설때 있던일이죠..

항상 근무투입전에 소대장님이 한마디씩 하는데 GOP 첫근무날 소대장님이 소대원들이 다 모인 앞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죠.

"난 너희들 소대장이다. 소대장은 항상 소대원을 책임지는게 임무다. 혹시 "누가와서 너 왜 이렇게 하고 있냐?"라고 물어보면 너희들은 다 "소대장이 이렇게하라고 했습니다"라고 혹시 잘못한게 있어도 소대장을 팔아라!! 나머지는 소대장이 다 알아서 한다"

얘들 다 감격을 먹었죠 ^^;; 정말 믿음직한 소대장님이구나.

그런데 정확하게 일주일뒤에.. 근무투입전 소대장님이 다시 말씀을하시는데...
"얼마전에 내가 너희들이 잘못한것들 있으면 너희 책임은 없으니깐 언제 소대장을 팔아라고 했던거 기억할꺼다. 너희들이 고맙게 소대장을 너무많이 팔아서 지금 대대장님한테 찍혀서 문제가 생겼다. -_-; 앞으로 너희일은 너희가 책임쳐야한다!! 소대장팔으라고했던거 이시간 이후로 취소한다!"  하하..

이얘기 듣는데 얼마나 웃기던지...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깐 원래 근무지에서 방탄모를 항상쓰고 있어야하는데 근무지로 이동하고 나면 더우니깐 방탄모를 잠깐벗고 있다가 순찰자한테 걸린 애들이 소대장님이 더우면 땀닦을때 잠깐 벗어도 된다고했고... 크레모아라는 화기 격발기를 열어놔야하는데 열어놓지 않아서 순찰자한테 걸렸을때도 소대장님이 나중에 열어도 된다고...다들 소대장님 핑계를 되는 바람에 -_-;; 

그나마 말년소대장이어서 다행이었지...신참 소대장이었다면 징계먹을뻔했던 얘기도 많더군요.


이거 말고도 웃긴 일들도 많고 추억거리도 많이 있는데...생각나는거 몇개 적어봤습니다.
군대에서는 별로 재미없거나 아무것도 아닌일이 다 추억으로 남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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