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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ent/JJun's thought

한걸음 뒤에서 지켜보기

by 식빵이 200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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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갈때 한걸음 뒤에서 지켜보면 잘 안보이던것까지 많이 볼수 있는거 같다.
영어를 할때도 제 3자의 입장에서 있으며 더 잘 듣는거랑 같은 이치라고 할까?

우선 얘기를 시작하기전에... ^^
요즘들어서 많이 느끼는건데 호주도 보여지는걸 참 중요시하는거 같다.
한국에서는 보통 '장사하는데요?'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장사라는말 쓰는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다.
대부분 개인 
Business(비지니스) 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장사의 영어식 표현이
Business(비지니스) 니깐 틀린말은 아니다.

또 MBA과정 공부하는 사람들은 절대 마스터하고 있다고 안그런다. ' 나 MBA공부해요'라고 강조해서 말해준다.
이렇게 호주도 학력과 능력을 엄청 따지는 나라다  ^^
 
박사까지 공부한 사람들은 명함에는 보통 Dr.라는말을 넣는 경우도 많고 Dr. Who처럼 불리기를 원하는 사람도 꽤 많다.

여기서 식빵이의 궁금증은 의사도 Dr. Who 이고 박사과정을 마친 사람도 Dr. Who라면 둘이 헷갈려서 어쩌나?
진짜 의사의 경우
Dr. Dr. Who라고 해야하는걸까? 하하.
역시 빵은 먹고봐야하고 공부는하고 봐야하는거 같다. T_T

마지막으로 하나 더 Kitchen Hand(키친핸드/보통 접시 딱는일)을 구할때 요즘에는 Sink Manager(싱크 매니져)라는 이름으로 광고가 올라온다고 한다. Sink Manager(싱크 매니져) = Kitchen Hand(키친핸드)인데 조금 고급스럽게 매니져를 사용해주는 센스 -_-;  솔직히 이건듣고 웃겨서 기절할뻔했다. ㅋㅋ 

자, 그럼 본격으로 식빵이의 한걸음 뒤에서 지켜보기를 시작해 볼까한다.
사실 별 내용은 없는데 요즘 포스팅도 거의 못했고 특별한것도 없고 그래서 생각나는거 몇개 끄적여 본다고 볼까 한다.


상황1. 보이는것만 청결하면 돼?

청결한걸 무지 좋아하는 매니져 -_-; 항상 직원들에게 청결함을 강조한다.
음식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Hot Bain-marie(사진참조) 유리에 음식이 조금만 묻어 있어도 컴플레인하는 우리의 매니져...

- Hot Bain-marie -

사건은 이렇게 시작된다.
레스토랑에 쥐가 등장했고 그 쥐를 잡기 위해서 여러곳에 쥐덧을 놨다.
근데 몇일후에 쥐덧에 쥐가 잡혀있는게 아닌가?



매니져 그 쥐를 보더니 물에 빠트려서 죽인다고 통에 물을 가득담아가지고 나갔다.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다음 스토리는 보지는 않았지만 쥐는 당연히 익사해서 죽었겠지? T_T 하여튼 뭐 여기까지는 좋다.
근데 조금후에 보니깐 Dish washing machine(식기세척기)에 쥐를 익사 시킨 문제의 통이 놓여 있는게 아닌가?
세척해서 다시 쓰라는거야 뭐야!!! -_-;
얼마나 더러운지 알고 그러는걸까? 그래서 매니져 안볼때 내다버렸다 ㅋㅋ


상황2.  남는 음식은 그냥 버려?

어떤 그룹(약 200여명)이 일주일동안 아침 점심 저녁을 먹기로 계약을했는데 일주일중에 딱하루 아침,저녁만 제공하고 점심은 제공안되는 날이 있었다.

근데 점심이 제공 안되는 그날 예약했던 그룹사람중 한명이 그걸 모르고 점심을 먹으러 왔다.

음식은 많이 남는 상황!!
"어차피 버릴꺼 줘?" "아니야 매니져가 분명이 뭐라고 할꺼야" -_-;
'라는 고민을하다가
"매니져가 뭐라고 할테지만 그냥 줄께!" 이러면서 줘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말하고 주니깐 그 사람도 미안한지 자기가 어떻게 돈을 내면 되냐고 했지만
Cash(현금)은 안 받기때문에 괜찮다고했다.   그러니깐 너무 고마워하면서 나갔다.


근데 조금후에 매니져가 그 사람이 밥 먹는걸 보고 나에게 와서 물어본다.

매니져 : 저 사람은 점심 여기서 안 먹기로 되어 있는데 왜 여기서 밥 먹고있지? 누가 밥을 준거야?
식빵이 : 
모르고 와서 그냥 음식이 남길래 내가 줬어. (어차피 많이 남으면 버리니깐 ..-_-<=속으로 한말임 ㅋㅋ)
매니져 : 안돼 안돼 (고개를 흔들면서) 다음 부터 주지마. 음식이 얼마나 비싼지 알아?
식빵이 : 그냥 음식이 많이 남아서 버리면 아까워서 그런건데..
매니져 : 그러면 그냥 버려 주지말고!!
식빵이 : 알았어!! 이제 안줄께. -_-;

헉~ 스 정말 이래야하니? 장사는 이렇게 더럽게해야 돈 버는걸까?


상황3. 바퀴벌레는 생각만큼 지져분 하지 않아?

호주에는 바퀴벌레들이 엄청 많다. 한국하고 비교할정도가 안된다.
예전에 들은 말로는 식당같은경우 저녁때 갑자기 불을 켜면 바닥이 검정색만 보일 정도로 많은 바퀴벌레가 식당에 있다고 했다. 다시말해서 그만큼 바퀴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면 일하기 힘들다. T_T

- Poppy seed -

예전에 빵집에서 일할때 바퀴가 같이 트레이에서 구워진걸 본적도 있고...
빵위에 뿌려진 검은색 알갱이가 Poppy seed인지 바퀴 알인지 알수가 없었던적도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너무 싫었는데...오래되니깐 그러려니 하게된다.
이단계가 바로 일하고 동화되는 단계겠지 ㅋㅋㅋ

근데 중요한건 주인은 그걸 먹는다는거다. 그러니 할말이 없다. 자기가 안 먹고 팔기만하면 욕이라도 해줄텐데...
자기도 아무 생각없이 먹으니깐 뭐 할말이 없다. 
나역시 처음에 주는 빵을 먹지도 않았는데 조금 지나서 배가 고프니깐 다 먹게 되더라.
주인도 먹고 나도 먹고 하하.. 빠삐용을 이해(?)하고 "시장이 찬이다"라는 옛말을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순간이었다.



상황4. 내가 알면 다른 사람이 다 알아~ 군대보다 전파 속도가 더 빠르다!

호주는 말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좋은 나라인거 같다. 하하.

옆에서 쭉보면 호주애들은 말하는거 참 좋아한다. 어떤애들은  일하는거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애들도 있다 -_-;
그래서 그런지 비밀이없다. 믿는 놈이라고 말해주면 그 소문은 돌고 돌아서 다시 내 귀에 들어올정도다.
물론 안 그런곳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렇다 +_+


"너만 알고 있어"라고 말해주면서 다들 지 친한애들한테 "너만 알고 있어"라고 말하면서 얘기를한다.
그리고 그게 퍼지고 퍼져서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 효과!!

난 보통 듣는 편이라 애들이 나한테 얘기를 많이 해주는편인데
A가 B를 험담하고 B가 C를 험담하면 C가 A랑 B를 험담하는 내용이 50%라고 할까 ㅋㅋㅋ

덕분에 예전엔 나도 안 좋은점 있으면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넘어가게된다.
어떨때는 A가 C 를 칭찬하는데 C는 오히려 A를 험담하는걸 듣게되는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이런경우 "A한테 C라는 사람 별로 좋지 않은거 같아" 라고 말해주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역시 넘어가게된다. 또 A가 C한테 쪼르르 가서 그런소리 할수도 있기때문에 -_-; 


하여튼 좋은점은 사이가 안 좋아도 다들 앞에서는 친하게 지내는거처럼 보인다는거다 OTL...
한국에서는 보통 싸우면 다음부터 말도 잘안하고 그러는데 여기애들은 말다툼해도 다음날 무슨일 있었냐는듯이 웃으면 "Hi"를 날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일하면서 좋은점이랄까?

예전에 누가 유럽쪽애들은 뒷말없이 앞에서 말하고 끝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마음속에 담아두는애들 많은듯 ㅋㅋㅋ

하여튼 뒤에서 지켜보면 정말 재미난 얘기들이 많은거 같다.
딸랑 4개뿐이라서 속상해하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도 역시 보너스를~



보너스로 몇일전에 있었던일!


버스표를 살려고 News agency에 갔다. 버스표가격이 $25.6 이라서 $50랑 60센트를 줬다. (동전으로 잔돈받기 싫어서 ^^)
근데 거스름돈 받고 나오면서 확인하니깐 $30이 아닌가 -_-;
돈 더 받은걸 확인하고 바로 다시가서 돈 더 줬다고했는데 이 어리버리 알바생은 못 알아듣고 맞게 줬다는게 아닌가?
이때 속으로 이 녀석 정말 멍청한걸까 아니면 옆에 주인이 있어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들고
나가고 주인한테혼날까봐 그런가?라는 생각도 들고... ㅋㅋ
하여튼 주인하고 둘이서 계산기를 두둘겨가며 다시 계산하더니 내말이 맞다면서 $10(만원)가져가고 $5(오천원)을 돌려줬다.

근데 나오면서 드는 생각이 "이럴때는 알바생을 위해서 그냥 돌려주지 말아야하는거였나?" 였다.
괜히 혼나고 있진 않을런지 ㅋㅋ


그리고 버스 티켓산 얘기가 나오니 생각나는데 왜 호주 버스는  새벽에 에어컨을 틀어주는걸까?
정말 어떨때는 버스 안이 밖에보다 더 춥다. 사람들이 버스타면서 그러더만 어떻게 버스가 더 춥냐고 -_-; 말할정도다!!
진짜 새벽에 버스타는 분들은 두꺼운 옷으로 완정 무장하길!

이렇게 몇자 쓰다보니 벌써 주말이 다갔다. 주말은 왜 이렇게 빨리갈까?
내가 주말이 빨리간다니깐 호주에 오래산 친구가 말하길...
"Don't look at the time, look at the sky!!" 라며 나한테 시계를 보지말고 하늘을 쳐다보란다. 
호주 사람들은 시계대신 하늘을 쳐다본다고...

어디 하늘을 볼까?

그러고 보니 호주의 하늘은 정말 푸른거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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