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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ent/Jun's Story

Jun's 호주 스토리 9편 - 새로운 시작!! 새로운 공부!!

by 식빵이 2008.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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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9편을 적어볼까 한다.

처음에는 내 머리속에 있는 내용 적는거니깐  쉽게 적어 내려갈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에피소드하나 쓰는데 하루를 다 잡아 먹는다. T_T   옛날 기억들을 머리속에서 끄집어내고 사진찾고...정보 찾고.... 그래도 내가 처음에 호주와서 정보를 얻고 싶었던 마음을 생각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써 내려갈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하는것에 대해 걱정(두려움)과 기대감을 느낄꺼 같다.
처음 시작하는 일도 그렇고...처음가는 장소에 대해서도 그렇고 처음 시작하는 공부에 대해서도 그럴꺼다.
설마 나만그런거라면 -_-;;  정말 속상하다 하하.

내 기억을 더듬어보면 난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반이 바뀔때마다 "친했던 친구랑 같은 반이 될까 안될까?", "새로운 반에서 잘 적응할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기대감이 항상 존재했던거 같다. 하지만 그런 기대감과 걱정도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무디어진거 같다. 나이가 들면서 적응이 되어가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런 느낌은 낯선 호주에서 다시 조금씩 기어나오고 있었다.  ^^

내가 TAFE에서 첫 제빵제과 수업을 받던날, 솔직히 어떻게 수업을 받았는지도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바짝 긴장한거 같다. 그동안 정들고 친했던 친구들을 떠나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서 생활해야 하는다는 생각에 걱정과 기대감 역시 꽤 크게 존재했다.

첫날 수업의 느낌은 장난아니구나 였다.
  (물론 오리엔테이션 데이가 실제로 첫날이지만....^^;;)  빠른 선생님의 목소리는 둘째치고 생소한 제빵용어들과 전혀 모르는 사람들(친구들)사이에 서있다는 생각에 머리는 비어있는듯해고 몸은 빼빼로같이 되는거 같았다. 그나마 내가 8개월간 영어를 공부한 TAFE language centre 와 같은 캠퍼스에서 수업을 했기 때문에 건물이나 주위환경이 생소하지 않은게 큰 도움이 됐던거 같다. -_-;

그와중에 식빵이가 조금 실망한게 있다면 TAFE에가면 Local(
로컬/호주애들)애들하고 수업을 같이 받을줄 알았는데 그게아니라 유학생들끼리만 수업을 받는 다는거였다.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깐 그 이유를 알꺼 같기도하다. 당연히 영어문제때문에도 그렇고 로컬애들은 보통 Part-time으로 일하면서 일주일에 하루 나와서 수업을 받기때문에 진도를 맞춘다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거 같다.

하여튼 첫수업시간에 우리는 실습하는곳을 구경하고 어떻게 공부를 하게되는지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점심시간후에 산수 시험을 봤다 -_-;
더하기,빼기, 곱하기, 나누기 ....하하 이거 완전 초등학교 문제인데 난 90점정도 맞은거 같다. 솔직히 3장앞뒤로 빽빽하게 쓰여진 문제를 1시간 넘게 풀고 있으려니 많이 지루했다. T_T.  좀 웃긴건 30명 가까이 되는 애들중에 100점은 단 한명도 없었고 50점 맞은 친구도 꽤 있었다는거다. -_-;  솔직히 인생에서 산수가 필요한 경우는 돈계산할때 빼고 없는거 같은데...다들 돈계산들은 철저히 잘 하는거 같으니깐 문제 될건 없을꺼 같다. ^^

여기서 잠깐...

아니 빵 만드는거랑 산수랑 무슨 상관이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나역시 그랬는데.....빵은 정말 정확한 계산에 의해서 만들어져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빵모양도 어설프게 나오고 맛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장사할때 손익 계산하는것도 필수이기때문에...산수는 커피속의 설탕같은 존재이다. 왠지 없으면 쓴맛을 느끼게 되는  ^^;;

첫수업은 그렇게 시험보고 한번 둘러보고 일찍 끝났다. 왜냐하면 실습을 하기위해서는 도구랑 옷 그리고 교재를 구매해야했기때문에 ^^;;


정식으로 옷을 구매할수있는곳은 시티에 2곳있다. 하나는 학교 바로 근처
"JOHNSONS OVERALLS"- George Street(조지스트릿)에 있고 다른하나인  "Fraser & Hughes"는 하이드 파크 근처 Oxford Street(옥스포드 스트릿)에 있다.  난  "JOHNSONS OVERALLS"에서 유니폼(세트)를 (약 $85/TAFE카드 보여주면 할인 받을수있다.) 구입했고 "Fraser & Hughes"에서 교재를 구입하면서 Tool Box (세트)도 같이 구매했다. 교재는 약 $200-300, Tool Box(세트)는 약 $150불정도 했던거 같다.
(자세한가격및 위치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


*
옷이랑 교재를 살수 있는 사이트*
1. JOHNSONS OVERALLS : http://www.johnsonsoveralls.com.au/
2. Fraser & Hughes              : http://www.cooksshop.com.au/

우리는 1학기때는 Bread, Cake, Pastry 에 대해서 배웠다...우선 1학기에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간단히 소개할까한다. ^^
이거 나중에 초상권 얘기나오는거 아니야?  그래도 다들 너무 좋으신분들이라 이해해주실듯~ ^^ 그렇죠?
 

Retail Baking Combined 코스의 대장님 Head Teacher - Ken (켄)
생긴것처럼 너무 친절하다 ^^

특히 유학생들을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선생님이다. 상담도 언제나 환영!!

*Ken Train – I thought the head teacher was a man of dignified appearance like uncomfortable but when studying, I knew my thought was wrong. He taught so kindly so I could get basic information easily and side information as well. It was delighted to have the theory class with him.


Bread 학과를 6개월동안 가르쳐주신 Laurie(로리)
정말 식빵종류는 모르는게 없는 선생님이다.

40년이 넘는 경력과 유머를 겸비한 선생님으로...유럽빵에 대한 정보를 많이 배울수 있었다. 

*Laurie – He had many knowledge about breads, during studying, I could learn basic breads of many countries which I could exactly know what it was so I was pleased


나뿐만 아니라 우리반에서 최고 인기 선생님!! Luigi(루이지)
웨딩케익전문점을 하고 계신다.
나도 결혼할때 선생님가게에서 주문할 생각이다. ^^ 할인해주겠지.

이탈리아에서 어릴때 부모님따라서 호주에 건너왔다는데..모델경력도 있고...오토바이를 멋지게 타고 다닌다.
유일하게 우리반을 1년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이다.

화려한 경력은 물론...정말 개그맨보다 더웃긴 선생님이다.
진짜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T_T  아니나 다를까...
최근에는 TAFE에서 한번만 가르치고 Le Cordon Bleu (르꼬르동 블루)에서 더 많이 가르친다고한다.
이렇게 보면 교육의 질은 TAFE이
Le Cordon Bleu (르꼬르동 블루)와 비교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은데...^^
학비는 몇배가 비싼거야 하하.

이건 비밀인데...Luigi는 Head Teacher 의 제자이다. 하하.

*Luigi – It was great to learn about Gateaux & Torten with him. He usually talked and taught to us about cakes in many different ways and in interesting ways. His class was so fun and I really enjoyed learning.


그리고 한분 더 있었는데...사진은 찍지 못했다 T_T  지금 그분은 대형 제빵제과 회사에서 신입들을 가르치는 일자리로 옮기셨다.  자 이제 선생님 소개는 여기서 마치고.... 다시 수업에 대한걸로 돌아가서...

원래 유학생들이 공부하는 반이 두개있는데 어떻게 반 배정을 한건지 다른반은 6명이었고 우리반은 학생이 15명이었다. 2주후에 선생님이 반을 옮기사람을 물어봤는데..2주가 지난후라서 그런지 아무도 안갈려고 하는거였다. 나  역시 그냥 있을려고 했는데...생각해보니깐 학생이 적은 곳에서 배우는게 실습하기도 그렇고 훨씬 좋을꺼 같아서 나랑 대만에서 온 친구 2명만 반을 옮겼다.


보통은 위에 사진에 있는것 같은
Mixer(믹서)Bench(작업대)가 실습실 8개씩있다. 그래서 한 Bench(작업대)를 2명같이 사용하고 Mixer(믹서) 1개를 역시 2명이 같이 사용하는데...내가 옮긴반은 나까지 포함해서 8명 ^^.   그덕분에 저 넓은 Bench(작업대)와 Mixer(믹서)를 혼자서 쓸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
 

역시 센스쟁이 식빵이의 선택은 절대 틀리지 않는거 같다. ~

반도 마음에 들고...선생님도 마음에 들었지만 문제는 역시 영어였다. -_-; 
제빵제과라는건 한국에서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말로도 아는 재료는 밀가루뿐이었는데...영어로 그 많은 제빵제과 단어들을 알 턱이 있나  T_T 

그래도 유학생들에게 문제되는 영어인데 나만 그런것도 아니고 다들 그렇겠지 했는데...우리반애들은 보통 1년을 다른 학교에서 공부하고 온 애들이 대부분이었고 요리공부하다가 온 애들도 많아서 나보다는 이해를 잘 하는거 같았다. 아~ 
그렇다고 좌절하면....식빵이가 아니지..(솔직히 좀 좌절했다 T_T)

-이면지를 활용한 나만의 A4 메모지 -

그래서 첫번째 수업이 끝나고 집에와서 나만의 메모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공부하는동안 메모지랑 볼펜을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공부중이나 일상 대화중에 모르는 단어가나오면 메모지에 옮겨적었다. 무조건 적었다.선생님이 말하는 단어들이나 말을 거의 대부분 적었다.  6시간의 수업이 끝나고 집에오면 수업 받은 내용들과 영어단어로 A4용지가  가득차있었다.

그러면 집에오자마자 노트에 다시 깨끗하게 정리해서 옮겨 적었다.
이렇게 하면 학교에서 1번 집에서 1번 총 2번 공부한 효과를 낼수있다. 다음날해도 되지만 가끔 기억이 잘 안나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다음날 새벽에 일을가야하는날도 그날 배운건 꼭 그날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 정리 노트 -

내가 공부한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1. 예습을 하자.
예습이라는게  딴거 없다. 미리 교재를 구매했기때문에 수업전에 어떤걸 배울지 미리 인터넷을 찾아서 사진도보고 모르는 영어단어가 있으면 미리 사전찾아보는 정도...^^ 약 30분정도만 투자해도 수업을 이해하는데 한결 수월하다.

2. 복습을 하자.
수업이 끝나고 집에오면 메모지에 적은 내용을 다시 노트에다가 옮겨 적었다. 2번 공부한 효과를 얻을수 있다.

3. 항상 정리 노트를 만들어서 시험에 대비했다.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서 일하러갈때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보곤했다. 시험에 대비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배운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할수 있게 해주는데 도움을 줬다.

4. 모르는 단어나 스펠링이 나오면 반친구들이나 선생님한테 물어보자.
 반 친구들이 같은 유학생이라서 잘 알려준다. 그리고 선생님도 친절하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하면 다시 알려준다. 선생님들은 보통 설명을 해주고나서 "다 이해했냐?"고 물어본다. 이때 남들은 다 "Yes" 해도 내가 이해를 못했다면 "No"를 외칠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런 사람을 선생님들은 오히려 이해못하고 버벅되는 학생보다 좋아한다. 

5. 정 여건이 안되면 발음 나는대로 한글로라도 적어라!
상황이 급박하여(?) 친구한테도 물어볼수없고 선생님한테 다시 질문하기도 그런 상황이라면...모르는 단어가 나왔을때 앞뒤 상황이 어땠는지를 간략하게 적고 한글로 발음 나는대로 적어서 집에와서 사전이나  인터넷을 검색해봐라!  무슨 단어를 어떤 의미로 했는지 90%정도는 유추해서 찾아낼수 있다.


예를 들어서 선생님이 fluffy(프러피)를 얘기했는데 그단어를 모르면 그냥 내가 들은대로 "(fullerfy?)플러피"라고 적고 저 단어가 나왔을때 상황 (식빵 안쪽면을 가르치면서 설명했다)등을 적어와서 나중에 사전하고 인터넷검색을 해서 뜻을 찾아내곤했다. 어떤 단어는 1시간넘게 걸려서 찾아낸것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찾아낸 단어는 머리속에 쉽게 기억된다는 장점이있다.
 

위에 설명한 방법으로 공부하다보니깐 선생님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과 수업에 필요한 영어단어와 제빵용어들이 익숙해졌고 6개월정도 지났을 무렵에는 수업 따라가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식빵이가 처음 만든 식빵이다. 식빵이라서 그런지 더 정감이 간다 ^^


TAFE의 제빵제과 과정의 수업진행 방식은 선생님이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번 보여주면 학생들이 그걸 보고난후에 따라서 만드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어떻게 만드는지 한번봤기때문에 따라하기도 쉽고 모르는게 있거나 잘못된거 같으면 선생님을 불러서 바로 물어 볼수 있기때문에 수업은 아주쉽고 재미있게 진행된다.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되시는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조!!)


- Mazipan으로 과일 만들기 -

수업은 일주일에 3번 (월요일부터 토요일사이)있고 시간은 보통 아침에 8시쯤 시작해서 오후 3-4시쯤 끝나거나  오후 2시쯤시작해서 저녁 8-9시쯤 끝난다.(
토요일의 경우 보통 아침반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오직 3시간정도만  알짜배기 Theory(이론)수업이있고 나머지는 Practice(실습)수업을하면서 중간중간에 Theory(이론)을 알려주기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또 TAFE - ULTIMO 캠퍼스 제빵제과는 내가 수업을 받기 1년전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서그런지  시설이나 성능좋은 장비들이 많고 아주 깨끗해서 좋았다.
 
또 첫번째
Semester(학기)때는 수업시간에 만든 빵을 집에가져갈수 있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못가지고 가게 되어있지만 (봉지도 뒤쪽에 배치되어있고^^;;) 그래서 무수히 많은 빵들을 집에 가져왔다. 먹기 위해서 가져온것도 이유가  되지만 사실 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빵을 가져온게 더 큰 이유라면 이유였다. (난 여직것 내가 만든걸 다 사진으로 찍어뒀다 ^^;;)

하지만 2번째 Semester(학기)가 시작되면서 빵을 학교밖으로 가지고 나갈수없는 조치가 더욱 강하게 내려왔다. T_T
그래도 한두개 가졌갔지만 ^^ ...난 디카를 학교에가지고가서 찍을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빵을 가져간다는게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궁금해요!!
"왜 비싼돈 주고 배우는건데 자기가 만든 빵을 집에 못가져가게 하나요?" 라고 물어보고 싶은분들을 위해 식빵이가 준비한 이유는?
자기가 만든빵을 못가져가는 이유는 예전에 학생들중에 빵을 가지고가서 집에서 먹었는데 탈이 났다고한다. 그런데 학생부모들이 TAFE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사건이 이후로 만든빵을 집으로가져가는걸 통제하게 됐다고한다. 하지만 수업시간중에는 만든빵을 실컷 먹을수는 있다.


그럼
학생들이 만드는 이 많은 빵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걸까?
얘기를 들어보면 Homeless people(집없는 사람들)한테 준다고한다.  간접적으로 그런사람들을 도울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고 더 정성껏 만들었다. ^^.. 아~ 저 먹음직스러운 빵들 하하..

깜짝 정보 - 빵집? 그거 돈 잘버나요?
보통 디너롤하나의 원가는 20-30센트정도이다. 근데 팔리는 가격은 가게에 따라 60센트부터 1불까지 다양하다.
간단하게 빵이나 케익같은 종류는 약 60%정도의 이익이 남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 ^^;

그럼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16 ~  $20 사이에 팔리는 디져트의 원가는??
공개하면 속상하니깐 ^^ 알고 싶은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주길...하하.

처음에 걱정하고 힘들게 시작한 공부가 약 3개월 정도 지나고 어느정도 수업에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 근데 어느정도 적응되고 나니깐 선생님이 제빵제과 코스에 포함되어있는
Module(모튤)중 하나인 "Baking Work placement III" 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다. 수업이 끝나기전에(1년) 빵하고 관련된 곳에서 240시간(빵집에서 일한경험) 일하고 주인으로부터 일했다는 편지를 받아와야 졸업도할수 있고 Certificate3도 받을수 있다는 거였다.  T_T

아  산머너 산이라더니 
영어도 문제인데...경력도 없는데 나를 과연 누가 쓸려고 한단 말인가 OTL...
과연 식빵이는 일자리를 찾아서 무사히 졸업을 할수 있는걸까?


To be continued...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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