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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ent/Jun's Story

Jun's Job 이야기 11편(공식적 마지막편) - Discrimination

by 식빵이 201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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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곳이라 그런지 첨에는 좀 어수선했지만 3개월정도 지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이곳은 매 끼니마다 기숙사 3곳, 총 250-320명정도의 식사를 책임져야했기 때문에 음식준비량도 많았다.




사진속의 큰 Dishwasher(접시닦는기계)가 쉬지 않고 식기를 딱아야할정도로 매 식사시간마다 엄청 바뻤다. 그래도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다른곳보다 적었고 일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곳만큼 사건사고(?)가 많았던 곳도 없는거 같다.

처음에는 볼수 없던 것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보이는데 두리뭉실하게 지내자는 생각의 식빵이조차 이곳에서 일하면서 Discrimination(차별)에 대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내가 직접 경험한거보다는 간접적으로 경험한게 많았고 그게 딱히 Racial Discrimination(인종차별)이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차별적인 대우들이 존재했던건 분명하다.
 
식빵이가 일 시작하고 얼마뒤에 겪었던 황당했던 경험
처음에 일시작했을때 학생들이 먹고 남은 음식(소세지,Scrambled eggs)들을 정리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랬는데 그날 따라 일찍나온 Sous chef(부주방장)가  남은 음식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길래 남은 음식들 상태가 안좋아서 버렸다고 했더니(원래 상태가 안좋아서 다 버리게 되어있다.) 자기한테 안 물어보고 버렸다고 나한테 "Fxxking stupid"을 날리는게 아닌가 -_-; 좀  황당했지만 "음식 버리면 안되는데 버려서 열받았나?"라고 생각하며 "보관해야하는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이 개나리같은 놈이 지 배고파서 아침으로 먹을려고 했는데 안 물어보고 버렸다고 강아지 지랄을 떨었던거였다 헉~ 스...진짜 이때 완전 어이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친구 빼짝 말라보이는 식빵이가 Changing Room에서 옷 갈아입을때 식빵이의 반죽으로 다져진 몸을 본후 많이 친근하게 굴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서양애들은 동양 애들을 좀 우습게보는 경향이 있다. 자격지심이다. 식빵이 니가 못나서 그런게 느끼는거다 그렇게 말할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친했던 애들한테 물어봤는데 그 친구들도 솔직히 인종차별적인게 마음속에 존재한다고 말해줬다. 아니면? 말고 ㅎㅎ

하지만 특출나게 공부를 잘하거나 많이 유식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그러면 서양애들은 차별적인 모습을 싹 감춘다.
마음속에는 있을지라도 행동이 달라진다고 할까? 하여튼 잘나고 봐야함 ㅋㅋ

이번 에피소도는 이곳의 주요 인물들 소개와 그 사람들과 연관되었던 사건 또는 보고느낌점등을 간단히 소개할까한다.

인물 소개 & 사건 소개

이곳의 총 Manager(매니져)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Craig(크레익)
다른곳의 매니져들은 빨리빨리 일하라고 재촉하는데 이 매니져는 일 빨리하는거보다 항상 안전을 더 중요시했다.

그리고 Manager치고 이렇게 열심히 앞장서서 일하는 사람도 본적이 없다.
냉장고 물청소를 혼자하는건 물론 Chef중에 누가 아프다고 전화하면 직접 팔걷고 주방에 들어가기도한다.
또 바쁘면 Kitchen Hand가하는 설겆이까지도 망설임 없이 하는 기본이 된 매니져

Staff 때문에 짜증나는 일이 있거나 뭔가 화가나는 일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대놓고 뭐라고 하기보다는
혼자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괴성 비슷하게 지르면 머리를 쥐어 뜯었던매니져의 모습이 선하다 ^^

개인적으로 식빵이에게 일하는동안 꽤 잘 해줬다..
  괜찮은 매니져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_-;
좀 인정이란게 없고 뭔가 주는것에 상당히 인색했다

사건1.
식빵이의 점심은 항상 샐러드 바에서 만든 샌드위치였다.
근데 식빵이는 햄버거같은거 먹으면 꼭 간식같은 느낌이 들어서 끼니는 항상 밥종류로 챙겨먹는편이라서
몇달동안 샌드위치만 매일 먹다보니 너무너무 질렸버렸다.

거기다가 11시30분쯤 샌드위치로 점심때우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점심마감하는 2시쯤되면 또 배가 고팠다.

어차피 점심에 Main 나간 음식들은 보통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대부분 버리거나 그냥 바로 버리기때문에
나중에 일끝나고 밥을 먹을려고 접시에 담고 있었는데 매니져가 그걸 보더니 나한테 밥은 한번만 먹게 되어있단다. -_-;
그래서 샌드위치만 먹고 너무 배고프다고 말했더니
단호한 표정으로 다시한번만 먹도록 되어있다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너무해 OTL

그래서 그후로는 거기서 안 먹고 Take-away Container 에 담았서 몰래 보관했다가 집에가지고 와서 먹었다.
물론 매니져가 보면 뭐라고했지만 어떻게 나도 샌드위치만으로는 살수가 없는걸~ ㅋㅋ

사건2.
인력이 부족해서 Casual Staff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동안 일하게 부른적이있다.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일 끝나면 딱 배고플시간이라서
일 끝날때쯤 Casual로 온 친구한테 배고프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역시 배고프단다.
인정많은 식빵이가 이런걸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매니져 몰래 서빙하고 남은 밥을
그친구 줄려고 Take-away container에  담고 있는데 매니져한테 딱 걸렸다 -_-;


"뭐하냐"고 하길래 저 친구 점심 안 먹었다고해서 담고있다고하니 4시간 일하면 밥 안주게 되어있다고 주지말란다.

알았다고 다시 쏟는척하다가 매니져가고나서 재빨리 다시 담아서 일 끝나고 나가서 먹으라고 그 친구에게 줬다.
어차피 내일이면 쓰레기통에 갈텐데 밥가지고 너무 궁색한거 같다.


Head Chef(해드 쉐프)로 사실상 이곳의 2인자이며 주방의 1인자인 John(존)
생긴것도 남자답고 덩치도 상당히크지만 화를 잘 안내는 얌전한 스타일이다.
원래 이곳 Manager로 지원했는데 Craig(크레익)이 더 경험이 많아서 어쩔수 없이(?)주방을 맡게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Chef(쉐프) 경력은 거의 없어서 그런지 간만볼뿐 요리를 하는건 거의 본적이 없다 ㅋㅋ

그냥 대충대충 일하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별 스트레스없이 일한다.
특별하게 기억되는 사건은 없지만 Football을 상당히 좋아하면 Ian(이안)하고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식빵이에게 자기 먹을꺼 안 남겼다고 한소리했던 Sous chef(부주방장)인 Ian(이안)
생긴거답게 먹는것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_-;
나와의 문제는 그냥 넘어갔지만 인종차별적인 말이나 행동이 강한 친구로
Staff한테는 좀 싸가지 없게 굴지만 학생들한테는 완전 친절하게 잘한다.
한마디로 두얼굴의 사나이(?)


아침 점심 담당하는 Malaysian Chef(말레이시안 쉐프)와 트러블로 몇번 이슈가 되어서
NSW지역 관리하는 Manager가 따로와서 Staff들이랑 상담을 할정도였다.
그후로 많이 양호해졌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안쪽면만 보면 상당히 긍정적인 마이드를 밝게 살아가는 친구이다.
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99%가 뻥이라고 말할정도로 진짜로 뻥이 좀 심한편이다 -_-;
초반에 Vinh(빈)이랑 친한관계를 유지하며 운동도 같이 다니고했는데 요즘은 그놈의 뻥으로 인해서 둘이 뜸하게 지낸다.


처음에 나한테 쌀쌀 맞게 대했던 South Africa(남아프리카)에서 온 Marine(마린)
엄청나게 큰 목소리의 소유자로 남들 눈치 안보고 소리 잘 지르는 아줌마 스타일로
주방에서 일한경력도 있고 일을 나름대로 빨리빨리 잘하지만 대충 대충 넘기는 스타일이다.

아침에 같이 일해서 그런지 이곳에서 나랑은 나름대로 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친구도 뻥이 좀 쎈 편이라고할까? 그리고 뻥쳐놓고 그걸 보면서 은근히 즐기는 스타일이다.

깜짝 놀란건 벌써 3번째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는거 -_-;
그래서 일할때 매니져 몰래 여기저기 전화하고 예약하느라고 항상 바뻤던 친구 ㅋㅋ

매니져랑 다른 친구들과도 잘 티격태격해서 식빵이가 중간에나 중재역할하느라고 난감했던 적이 많았다.

사건1.
Adrian(에드리안)이라는 Chef랑 사이가 안좋아서 항상 둘이 많이 싸웠다.
한번은 둘이 소리 높여서 싸우다가 일이 커졌고
밖에 학생들 밥먹고 있고 시간이었는데 Marine(마린)이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자기 친척이 변호사인데 여기 인종차별하는곳이라고 소송건다고 난리쳐서 매니져가 진땀좀 뺐다. 하하

근데 웃긴건 그렇게 큰 사건후에도 몇일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사람들하고 잘 일했다.
물론 Adrian(에드리안)하고는 끝까지 사이가 안 좋았지만 ^^;;

사건2.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아침에 일하는 우리(식빵이,마린,발젯)와 매니져사이에 갈등이 조금 생겼다.
이유는 매니져가 일 열심히 잘하는 아침 Staff들한테만 뭐라고했기 때문이다.

매니져가 퇴근하는 시간이 보통 오후 4~5사이였기때문에 저녁시간때는 매니져가 없었다.
원래는 Head Chef가 저녁까지 있어야하지만 John(존)도 매니져가면 조금있다 퇴근해버렸다 -_-;
이렇게 2명 다 떠나고나면 Dinner Chef(저녁 담당하는 요리사)가 관리좀 해야하는데
역시 저녁 다 만들고 퇴근시간보다 30분이나 1시간정도 일찍 집에갔다.

그러다보니 저녁시간에는 Staff들만 일해서 그런지 일을 대충대충한다고 할까?
나도 저녁시간에 몇번 일해봐서 아는데 긴장감도 없고
설렁설렁하다가 일하다가 저녁시간 끝나면 다같이 앉아서 15분정도 밥먹고
마감도 대충대충빨리 끝내고 퇴근시간보다 15~30분정도 일찍 집에갈수있었다.ㅋㅋ

근데 이런건 비단 여기만 그런게 아니다.

 어디서 일을하던지 느끼는건데 아무말 없이 일을 열심히 잘 하는사람한테는
뭔가를 더 기대하면서 항상 잔소리하고 더 많은걸 요구한다.
하지만 게으르고 일도 어설프게 하는 사람한테는 아무 터치가 없다는거다.
그러면서 그 게으른애들이 가끔 한번 일을 제대로 했을때
"오~ 이녀석에게 이런면있다니"라면서 칭찬해주는거 -_-;

솔직히 일 열심히하고 잘하는 사람한테 더 잘해줘야 하는게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은 출퇴근시 Time sheet(종이)에 싸인만 하면된다는거다.
그러니 늦게와도 일찍가도 싸인만 잘되있으면 근무표에 적힌 시간대로 돈이 잘 나온다는거!!

돈이 좀 들더라도 출근퇴근기록을 다른곳처럼 전자시스템으로 바뀌면 Staff들 관리하는데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결국 아침에 같이 일하던 Marine(마린)은 그런것에 상당히 짜증을 냈고
8월말쯤 나한테 자기는 다른일 구했다고 이제부터 Sick Leave를 사용할꺼라고 말하고
Sick Leave를 쓰기 시작했다.
그걸 모르는 매니져는 Marine(마린)이 아퍼서 못나온다고 일주일만 혼자 일해달라고 했다.
덕분에 난 아무 말도 못하고 혼자서 일주일동안 일했다. T_T
근데 정말 1주후 다시 등장한 Marine(마린)!!
그리고 나에게 다른곳 일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뒤 3일뒤에 또다시 Sick Leave를 사용하고 잠적...
그후로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Bye~ 하하.

Sick Leave란?
보통 Full-time 이나 Part-time으로 일하면 Annual Leave(휴가)랑 50~150시간정도의 Sick Leave라는걸 받을수 있는데
(물론 회사마다 다르고 계약한 조건에 따라 다르다~) 아프다고 전화를하고 다음날 Doctor certificate(진단서)를 받아다주면 빠진날 돈을 받을수 있다. 솔직히 의사한테가서 허리가 아프다고 한 일주일 쉬어야겠다고하면 그렇게 소견서를 써주니 사실 진짜로 안 아퍼도 Sick Leave를 사용하는 애들이 많다. 특히 일을 구만둘려고 마음 먹은 친구들은 마지막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Sick Leave를 전부 사용한후에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있다. ^^


오래전에 Greece(그리스)에서 호주로 건너온 이민자로 이곳에서 오랫동안 청소 관리를 하고 있는 Spiro(스피로)
식빵이랑 Marine(마린)하고 친해서 점심준비를 끝내놓고
쉬는 시간 30분동안 3명이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나름대로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Breakfast(아침)과 Lunch(점심)을 담당했던 Malaysian Chef(말레이시안 쉐프) Baljeet(발젯)
  아침에 같이 오프닝을 해서 그런지 Marine(마린)하고 친했고
식빵이랑 역시 좋은관계를 유지하고 지금도 가끔 연락하면서 지내는친구다.

Ian(이안)과 많이 충돌했고 Adrian(에드리안)과도 사이가 썩좋지 않지만
남한테 신경쓰지 않고 자기할일 정석대로 다하는 Chef이다.

친하다고 뭐 예외가 있고 그런거 없이 잘못된점은 바로바로 얘기하는 스타일인데
예를 들어서 식빵이가 장갑 안낀손으로 음식 만질려고하면 바로 국자가 손등으로 날라온다. ㅋㅋ

이 친구가 만든 음식중에 식빵이가 제일 좋아했던건 Fried Noodle(면요리)였다.
진짜 맛있게 잘 만드는거 같다 ^-^

사건1.
일 시작하고 처음에 4달정도는 아침 먹고 다니느라고 5시10경에 일어났는데
그렇게 일어나니깐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잠을 조금 더자는 대신 조금 일찍 일하는곳에가서 시리얼로 아침을 대신하기로한 식빵이
 아침 식사 서빙하기전에 Marine(마린),Baljeet(발젯) 그리고 식빵이 이렇게 3명이서 테이블에 앉아서
전날 생긴 일들을 안주삼아 차 한잔씩하거나 간단하게 씨리얼을  한사발씩 했다.

그렇게 평화로운 아침을 즐기던 어느날 다른때보다 일찍 도착한 매니져한테 딱 걸렸다 -_-;
우리를 쳐다보더니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고 사무실쪽으로 가버렸다.
우리는 대충 수습하고 일하러 갔다.
그일이 있고나서 항상 오는 시간보다 10-20분씩 일찍와서 우리가 뭐하나 감시하기 시작하는 매니져!!
너무해! 그거 시리얼 한사발가지고 OTL.

하지만 그렇게 걸린후에도  가끔 테이블에 앉아서 종종 먹다가 몇번 더 걸렸다 ㅎㅎ


나랑 나이도 비슷하고하고 같은 동네 살아서 나름 친하게 지냈던 Vietnamese Chef(베트남 쉐프) Vinh(빈)!
  Salad Chef(샐러드 쉐프)라서 Salad Bar(샐러드바)를 담당했는데 나랑 똑같은 시간에 일을 시작했다.
이친구는 이곳에서 Chef로 그리고 호텔에서는 Food&Beverage Attendant 로 투잡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3개월동안은 같은곳에서 버스타는지 몰랐는데
우연히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후부터 아침에 버스정류장에서 만나서 같이 버스를 타고 다녔다.
몇달후 이 친구가 차를 뽑았고 갈때랑 올때 카플을 해줬다.
식빵이는 덕분에 편하게 오고가는건 물론 버스비도 아낄수 있었다 ^^


이 친구의 특징은 무슨 작은 사건이라도 생기면 Manager한테 일일이 다 보고한다는거다. 물론 정석이 그렇지만 -_-;
그리고 친했던 Ian(이안)이 주방에서 모자를 안쓰거나 그랬던것도 사진으로 찍어서 다 보관하고 있다.
뭐랄까?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자기는 살 구멍은 확실히 챙기는 친구같다.

일 구만둔후에도 집이 근처라서 가끔 수영가자 운동가자 영화보자 전화를 하는데
나의 귀차니즘으로 최근에는 잘 만나지 못한다.

몇달전에 결혼을 했는데 신부가 베트남에서 곧 호주로 건너온다고해서
집을 알아보러다니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India(인도)에서 온 Manfree(맨프리/좌)와 Partel(파텔/우)

인도에서는 나름대로 중상층에 살고있다는걸 한번씩 강조하던 친구들로
Manfree(맨프리)는 형이 Chef로 일했을때 지금의 Head Chef인 John(존)이랑 아는 사이였고
그렇게 형의 소개(?)로 이곳에 들어오게된 낙하산이다 ㅋㅋ

열심히 일할때는 열심히하는데 게으를때는 진짜 게으른친구다.

Partel(파텔/우)은 약간 도박 중독증이 있어서 스타시티에 자주간다.
그러고보면 인도애들은 Gambling(도박)하는걸 상당히 좋아한다.
항상 다른일자리를 구해서 이곳을 나가고 싶어했고
Marine(마린)이 다른 일자리 소개 시켜준다고
계속 시간만 끌다가
결국 일 자리 소개 안시켜주고 떠나버렸다는 -_-;


서로 친한거 같지는 않은데 또 둘이 잘 붙어있는 나름대로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학생들중에 이쁜애들 밥먹으러오면 항상 나를 부르던 친구들 덕분에 나도 재미있게 보낼수있었다.ㅋㅋ


둘다 영주권을 신청하기위해서 IELTS 점수가 필요해서 시험도 꽤 많이 봤다.
얘길 들어보니 Manfree(맨프리/좌)는 결국 작년겨울에 인도로돌아갔고
Partel(파텔/우)은 아직도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타즈메니아 출신으로 보통 Dinner(저녁)을 담당했던 Chef인 Adrian(에드리안)
게이다, 마약을 한다, 주말에 매니져가 없으니 위층룸에서 근무중에 술을 먹거나 낮잠을 잔다. 등등 소문이 무성하다.
근데 아닌때 굴뚝에 연기 안나겠지??

Marine(마린)하고 제일 사이가 안 좋았지만 다른 사람들하고도 문제가 많았다.
솔직히 내가 보기에도 성격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좀 있어보인다.

항상 문제를 몰고 다녔고 연락없이 근무에 안 나온적도 많다.
근데 아직까지 안 짤리고 근무하는게 신기하다.

그나마 Elizabeth(엘리자베스)와 나름대로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Kitchen Hand(주방설겆이)를 담당하고 있는 50대후반(?)의 Elizabeth(엘리자베스)
들은얘기론 Centre link(센터링크)에서 의뢰를해서 일을 구한거라서 함부로 자를수 없다고 한다.

처음에 Marine(마린)하고 아침을 담당했지만 둘이 싸우고 난후 Kitchen Hand(주방설겆이)로 자리를 옮겼다.

  나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이하기에도 힘든 일을 잘한다.
바쁠때 상당히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약간 2중적인 성격을 소유하고 있지만
바쁘면 정말 정신없을정도로 바쁘기 때문에 이건 어느정도 이해한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얘기를 해보니 결혼해서 자식도 있단다.
그리고 진짜 놀랐던건 자식들도 있는데 레즈비언이라는거 -_-;


Chef Assistant로 Apprenticeship(견습생)을 하고 있는 Sam(샘)
Chef Assistant이면서 행동하는거 배울려고 하지 않고 꼭 경력있는 Chef처럼행동하고
일에 대한 자부심도 없어 보이고 Sick Leave 도 많이 썼다.
대부분의 호주 애들은
Sick Leave쓰는게 생활화 되어있어서 놀러가고 싶거나 일하기 싫은데 Sick Leave를 쓴다.

자기는 더 좋은데 찾아서 일 그만둔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아직까지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_-;

내 생각에 이친구는 여기보다 더 좋은 주방 찾기 힘들꺼다.

별로 안친해서 할얘기가 거의 없지만 주방에서 Vinh(빈)랑 자주 충돌했고
살아남기위해 Head Chef인 John(존)하고 좀 친하게 어울린다. ㅋㅋ


<사진은 있지만 초상권 문제로 ㅋㅋ>

사교성이 건조한  식빵이가 알게된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국인 친구 Ria(리아) & Yoon (윤)
이 친구들은 주위에서 쉽게 볼수 있는 어린친구들과 다르게 상당히 열심히고 마음도 착한 친구들이다.
자주 연락 못하고 친한 사이가 아닐수도 있겠지만(그래도 좀 친하지 않나? ^^)
오랫동안 알고 지내고 싶은 친구들이다. ^^

*재미난 이야기*
Ria(리아)를 처음 알았을때 성은 모르고 이름만 알았다가 우연히 성을 알게 됐는데 성이 고(Ko)였다.
그래서 성하고 같이 읽어보니깐 Ko-ria (코-리아)되는거였다.~ ^^
신기해서 영어 이름만들때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냐고 물어보니깐 그렇단다.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생각하니깐 정감있게 느껴진다. 하하.
혹시 식빵이만 그런건가요? 그렇다면 삐짐 ㅡㅡ'


UNSW  Dining  Hall에서 나름 재미있게 일했지만 아무리 괜찮은 곳이라도 시간이 가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 식빵이도 사람들과 좋은관계를 유지했지만 여러가지 일들로인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고 주방에서 Chef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니 주방이 그리워졌다. 그러다가 7월달 2주동안의 겨울방학이 찾아왔고 학생숫자가 적어서 몇일 쉬는 날이 생겼다.

나름대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며
여름방학(11월말~2월말)이오면 이곳도 3달정도 문을 닫으니깐 이때 한국들어가서 1~2달정도 있다가 와야겠다는 계획으로  비행기표도 구입하고 날짜랑 좌석예약까지 다 끝냈다. 그리고 여유가 있어서"혹시 Baker나 Pastry 구하는곳이있나?" 라는 생각에  일구하는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집근처 Bakery에서 Baker를 구한다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설마 되겠어?" 라는 마음으로 그냥 신청해봤지만 역시 연락이 없었고 식빵이는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9월달! 이제 2달만 더 일하면 긴 여름 방학기간 -_-; 호주와서 5년만의 한국 나들이를 생각하면서 빨리 빨리 시간이 가길 기다리면서 일을 했는데 9월 중순쯤 전화  한통을 받게된다.

2개월전에 Baker 자리 신청했던 곳의 HR(Human Resources)에서 이제서야 연락이 온거다.
"혹시 아직도 관심있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했더니 
이력서를 메일로 다시 좀 보내달란다. 그래서 이력서를 보냈줬더니 다음날 면접보러오라고 연락이 왔다.

HR이 뭔가요?
Human Resources는 한국으로 치면 인사부정도된다.
보통 규모가 큰 회사의 경우 HR department가 따로 있어서 그쪽에서 면접일정조절하고 면접을 보기도한다.

정해진건 아니었지만 이곳은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고 Pay도 더 좋아서 왠지 마음에 들었다. 물론 Baker라서 새벽에 일해야하는게 마음에 걸렸지만 여러가지로 따져보니 가능하다면 옮기는게 더 날것 같았다.

면접을 보기위해서 지금 일하는곳에 개인적인 일이있다고 매니져한테 말한후 평소보다 일을 조금 빨리 끝낸후 면접시간에 맞춰서 급하게 갔다. 항상 다녔던 곳이라서 시간에 맞춰서 쉽게  찾을수 있었지만 전화 걸었던 사람이 누구랑 얘기하는지 안 알려줬다.-_-; 그래서 그냥 Bakery 에서 일하는거 면접보러 왔다고 말했더니 조금 독기 있어보이는 나이 많은 아줌마가 나왔다. 근데 그때는 이 사람 Bakery Manager 였을줄 누가 알았겠냐고 OTL -_-; 그러더니 누구랑 얘기하러왔냐고 물어보길래 이름은 모른다고 했더니 면접보러왔는데 누구랑 얘기해야하는지 이름도 모르냐고 -_-; 그러더니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더니 누구한테 안내해줬다.

그렇게 해서 두번째로 만난 사람과 면접을 봤다. 난 처음에 이사람이  Bakery Manager 인줄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깐 B지점에서 제일 높은 Store Manger였다. 하여튼 그사람한테 여권, 자격증, 그리고 성적표를 건내줬다.

그리고 질문은  딱 두개를 받았는데 첫번째 질문은
"이 회사에 뭘 해줄수 있냐?" 였고 "최고의 빵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더니 "Are you a good baker?"라고 물어보길래 "최고라고하면서 빵하나는 잘 만든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서 ^^
그랬더니 지금 Renovation(내부수리)하고 있다면서 가게에 대해서 설명해줬다.

면접이 다 끝나고 매니져가 언제 부터 일할수 있냐고 하길래 지금 일하는곳에 2주  Notice주고 난후에 바로 일할수 있다고 했더니 다음주 괜찮은 시간에 Induction day를 가지고 다다음주 월요일부터 바로 Full-time으로 일하라고 하는게 아닌가.

왠지 일이 너무 쉽게 구해진 느낌이었다.
근데 집에오면서 생각해보니깐 한국가는 비행기표를 끊어버렸는데 한국에나 갈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OTL 된장.

기숙사에 호주애들만 있는게 아니라 하고 유학생들이 섞여 있었기때문에 왠지 모르는 동질감도 느껴졌고 여기 일이 편하고 손에 익어서 그런지 떠나는게 아쉬웠지만 다음날 바로 Notice를 줬다. ㅎㅎ

- Manager 그리고 Workmate와 함께 (화질이 좀 저질이네요 ㅎㅎ)-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지막날 아침마감끝내고 점심준비하는데 매니져와 다른 Staff와 Chef들이 나와서 일을  빨리 끝나게 도와주길래 마지막 날이라서 도와주나 했는데 내가 주방쪽에서 뭐하고 있는 사이에 사람들하고 케익을 준비해서 Farewell을 준비해줬다. 덕분에 단체사진도 한컷~ ^^

이렇게해서 8개월간 정든곳에 정든 사람들을 남겨두고 떠나게 된다.


To be continued... 비공개 12편

12편 13편 14편 마지막편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비공개로 올립니다.

대신 보너스로 3번째로 공개된 식빵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특별편인
"French Half Stick 만들기"를 조만간 포스팅하겠습니다. 



8월달에 이곳 매니져가 다른곳으로 옮긴다고 해서 일부러 매니져한테 인사차 다녀왔습니다.
근데 뭐랄까? 매니져 얼굴 살도 많이빠지고 식빵이가 있을때보다 일에 지쳐있는 모습이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 주5일 월-금요일까지만 일하는걸로 되어있는데 요즘들어 주말에 갑자기 아프다고 전화하는 애들이 많아서 주말에도 나와서 일한적이 많았다고 하네요.
같은 회사지만 다른곳에 규모가 좀 작은 카페 매니져 자리로 간다고하는데 여기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얼굴은 행복해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주말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아프다고 전화하는 사람도 없을테니 마음 편히 쉴수있고 홀리데이 역시 문을 닫아서 편하게 쉴수있어서 좋다고 말이죠~

거의 1년만에 들려본건데 그동안 같이 일했던 친구중에 반은 떠났고 반은 아직 남아 있더군요.
근데 Chef들은 변동이 없더라고요 ^-^
하긴 Chef로 일하면 Pay도 나쁘지 않고 스트레스도 다른 Kitchen 들보다 적게받으면서 나름대로 편하게 일 할수 있는 이런곳도 찾기 힘든거 같습니다. 하여튼 다시 만날때까지 그곳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다들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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