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음 메인에 뜨고나면 정말 많은 댓글이 달립니다.
댓글을 보면 읽기 불편한 댓글들도 종종 달리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그냥 댓글을 막아놓은적도 있고 한번은 로그인한 사람만 글쓰게 해놓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짧게나마 느낌을 적어주시는 매너있는 분들이 더 많기때문에 요즘에는 공개로 해놓죠.
근데 어제 "호주에서 맛볼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BAR 과자!" 라는 글이 메인에 올라가고나서
"캣부리"라는 님이 남겨주신 글이 식빵이 눈에 들어와서 한번 써봅니다.
캣부리.........
한참 고민했습니다.
글쓴이께서 왜 캣부리라고 썼을까? 하고 말이죠..
답을 못찾겠군요.
저도 호주에서 오래있었고 지금은 영국에 있지만..
아무도 캣부리라고 하지 않았다는..^^;;
캐드버리가 더 정확한 발음일텐데..
발음가지고 딴지걸려던건 아니지만, 어떤님 댓글에 리플 다신걸 보니
캣부리라는 발음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으신 것 같아서 댓글 남깁니다.
왜 캣부리라고 하시나요
영어권나라에서 10년넘게 사시는 분들도 영어때문에 항상 고민하고 공부한다는 얘기는 다 아실꺼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태어나거나 어렸을때 온분들 아니면 영어를 100%이해하기란 참 힘들죠.
전 고작 4년 조금 넘게 호주에 살았고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올릴때는 나름대로 신경쓰고 많이 생각해서 올립니다.
근데 캣부리님처럼 영어권에 오래사셨단 분이 아무 근거나 이유도 없이 "아무도 캣부리라고 하지 않은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거짓정보를 주고 있는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별로 좋지 못하더군요.
이분 말고 위에서도 어떤분이 댓글로 캣부리라고 발음하는거 맞냐고 비꼬는식으로 댓글을 달아 놓으셨던데...
마침 형이 먼저보고 광고를 보라고 링크해놨더군요.
그리고 그날 저녁에 잠깐 형하고 캣부리 발음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었지만
저희의 공통된 의견은 한글로 바꿔 적으면 캣부리로 된다는거였죠
우선, 아래 광고(4초쯤에 발음나오죠.)를 한번 들어보시 바랍니다. 어떻게 들리시는지요?
아래는 캐부리님이 쓴 댓글에 Kevin군이 달아 놓은 답변인데 많은분이 도움이 될꺼 같아서 옮겨왔습니다.
네, 원래 발음을 우리말로 '끊어서 쓰면'
'캐드베리이' 나 '캐드부리이' (정확히는 '캐드부흐리이'겠져) 로 써야 되겠죠.
발음기호로는 [kad-ber-ee, -buh-ree] 이렇게 됩니다.
근데, 사실 실제 발음을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블로그 주인 말대로, If I 를 '이프 아이' 라고 발음 하는건
영어를 우리말로 끊어 적은걸 발음해서 그렇고,
사실은 '잎 아이' 가 맞죠. if라는 단어는 영어에서 엄연히
한 음절 (one syllable) 단어입니다.
이걸또 실제 발음 할때는 '잎 아이'도 아니고 '이퐈이' 정도로 발음하구요.
사실 'f' 발음을 우리말로 표현 하지면, '입화이'가 낫겠네요.
Cadbury라는 단어를 써 있는 그대로 우리말 발음으로 '끊어 적으면' 캐드부리 라고 써야겠지만,
우수한 한글로 그 발음을 실제로 쓰는 캣부리라 표현할 수 있는데,
그걸 캐드부리라고 적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아... 영국 사신다고 하셨으니, 걔들은 캐드에 좀 가까울 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Cadbury는 3음절 단어입니다. Cad⋅bur⋅y 이렇게 말이죠.
'캐드'는 '캣'처럼 한 음절로 발음하는게 맞겠죠.
(그리고 예전에 제 영어 선생님 중에 영국분이 계셨는데, 캣부리라고 하시던데요.
제가 캣부리를 알게된 계기는 바로 그 선생님을 통해서 입니다...^^)
뭐 간단하게 캣부리...님 말씀은 영단어 철자대로 한글로 '끊어' 적은 것이고,
블로그 주인은 발음 나는데로 적은것이고, 그렇게 보면 될것 같네요.
어차피 캣부리는 오렌지같은 '외래어'가 아닌 '외국어' 이기 때문에
발음에 충실 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간단한 예로 우리나라 성씨인 '최'씨성은 영어로 주로 Choi라고 쓰죠?
영어권애들이 보면 이걸 '초이' 라고 읽습니다. 얘들이 과연 맞게 발음 하는건가요?
이름이나 성 같은 고유명사를 틀리게 발음하는데,
그럼 이걸 Choi라고 쓴다고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
최라고 발음을 할 수 있고, 최라고 쓸 수도 있는데,
이걸 한글로도 초이라고 써야 옳겠습니까?
저런 고유명사라면 발음에 가깝게 쓰는게 옳지 않을까요?
애초에 최를 영문으로 Choi라고 쓴것부터가 잘못이겠죠?
이건 영어권애들이 발음에 한계가 있어서 우리말 발음 '최'를 제대로
표현하기 정말 힘들어서 그렇다고 치고,
한글로 발음 표기가 비교적 자유로운 우리나라에서도 그럴 필요는 없겠죠?
Cadbury를 캣부리라는 발음대로 쓸수 있는데,
그걸 다르게 쓸 이유가 있을까요?
자, 말 나오김에 이런 영어 이름과 같은 고유명사를
한글로 옮겨 적을때 잘못 되서 생기는 문제들의 예를 한번 살펴 보져.
즉, 발음을 옮겨야 할 '이름' 등의 고유명사를 발음이 아닌
철자를 옮겨적는 바람에 생긴 문제 같은것들 말이죠.
1. 매트릭스의 감독으로 유명한 형제, 누구죠?
워쇼스키 형제? - 땡!
'워쇼스키'가 아니라 '워차우스키'가 맞습니다.
2. 죽은 시인의 사회, 비포선라이즈, 비포선셋, 가타카 등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남자 배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에단호크? - 땡!
우리나라에서 흔히 알고 있는 '에단호크' 가 아니라 '이이썬 호크' 가 맞겠죠.
거의 5년쯤전에 영어권 원어민한테 이 배우 얘기하는데, 누군지 못알아 듣더군요...ㅡ_ㅡ;;;
영화들 쭉 나열하니까, 오! 이이썬 호크! 라고 하더군요...@_@;;;
3. 해리 포터의 홍일점, 해리포터 삼인방중 여자아이의 극중이름은?
아놔 이건 자신 있음!!! 헤르미온느!!! - 땡!
해리포터는 영국소설이죠? 영국인 영어 교사한테 이 이름 얘기 했더니...ㅡ_ㅡ;;;
'헤르미온느'가 아니라 '허마이어니' 라고 하더군요...@_@;
못 믿으시겠다구요? 해리포터를 시청하시면서 자막이 아닌
실제 배우들의 대사 발음에 유의해서 뭐라고 발음하는지 들어보세요...^^
암튼, 이름을 발음대로 쓰는게 아니라 글자대로 끊어쓰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자 마지막 예,
4. 영화 트랜스포터 1 & 2, 뱅크잡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이탈리안잡에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남자 배우 이름은?
제이슨 스타템! - 땡
제이슨 스타템 혹은 스타뎀 이 아니라 '제이슨 스테이썸' 이 맞습니다.
위의 이름들을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잘못된 발음으로 얘기하면
못 알아 듣는다는겁니다. 발음이 다르니까요.
여기서 중요한건 우리말로 어느정도 비슷하게 표현이 가능한데
그걸 알면서도 제대로 안 쓸 이유가 없다는겁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이상 오래살았어도 실수를 할수 있고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단어나 문법이 생길수도 있다는 겁니다.
내가 영어 좀 한다고 영어권에 오래살았다고 내말만 무조건 옳다고 말할는것 만큼 어리석은 건 없을꺼 같습니다.
혹시 틀린게 보여서 지적하고 싶다면 우선 "야 니가 틀렸어!! 내가 맞아" 라고 말하기전에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최근에 바뀐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후에
인터넷 검색도 좀해보고 참고적인 자료도 첨부해서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반응형
'My Comment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드니 타워에 걸린 쌍무지개 (8) | 2008.12.04 |
---|---|
티스토리 달력 ^^;; (10) | 2008.11.26 |
Ubuntu Linux (우분투 리눅스) 8.10 (4) | 2008.11.13 |
Loser(패배자) 그들은?...악플러! (6) | 2008.10.11 |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 -_-; (2) | 2008.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