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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sie Life In Sydney/PR (영주권) & Citizenship

Australian Citizenship Ceremony (호주 시민권 세레모니) 후기

by 식빵이 200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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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온지 4년 11개월 그동안 한국에 한번도 다녀오지 않았지만 크게 향수병도 겪지도 않았고 어떻게 보면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거 같다.

군대를 전역한 사람들한테 '너 군대 다시한번다녀오면 1억줄께! 갈래?' 라고 물어보면 '그냥 군대 안가고 1억 안 받을래'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혹시 식빵이한테 '너 호주와서 영주권 받을때까지 생활한거 그대로 한번 더할래 아니면 군대 한번 더 갈래?' 라고 물어본다면 난 단 1초의 주저없이 '군대 한번 더 갈래!'라고 말할정도로 호주에서 영주권 받기 전까지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나름대로 사건 사고도 많고 ^^;;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받은 영주권이라서 나한테는 더 값지고 시민권까지 받은건 나름대로 뿌듯하기도하다.

이런말 적으면 그래 자기 나라 국적포기하고 호주 시민되서 자랑하냐고 생각하겠지만 -_-;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호주 시민이 된다는거 나름대로 생각도 많이 했다.

식빵이는 세종대왕님의 후손으로 한국에서 20년넘게 살았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도 몸과 마음을 바쳐서 임했다. 그리고 호주에와서도 누가 한국이 별로라고하면 잘 안되는 영어지만 그렇지 않다고 반박할 정도로 한국을 사랑한다. 하지만 결국에 호주 국민이 되었고 무슨 말을 해도 자기 합리화적으로 들리겠지만 나름대로 생각하고 정리해서 선택한거라 후회는 없다. 그리고 언제가 한국도 2중 국적을 인정하는 날이오면 한국 국적도 다시 취득할 생각이다.

아래 Australian Citizenship Ceremony (호주 시민권 세레모니) 후기는 나와같은 길을 걷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었으니깐 혹시 악플은 쓰고 싶어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글로 적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으면 식빵이 상처받음 -_-;




시민권 세레모니가 있기 3주전에 레터를 받았는데 벌써 그 3주가 흐르고 드디어 오늘이 시민권 세레모니가 있는 날이다.
시민권을 신청하고 마지막 단계인 시민권 세레모니에 참석 못해서 시민증서를 받지 못하면 시민권자가 될수 없다. -_-;
그러니깐 꼭 시민권 세레모니를  참석해서 선서를하고 시민권증서를 받아야만 호주 시민으로 인정받게되는거다.

3주전에 받은 레터받았을때만 해도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그게 무슨 차이야 똑같은거 아니야?' 라는 생각에 별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시민권 세레모니를하고 호주국민이 된다고 생각하니 아침에 느낌이 좀 이상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오묘한 느낌!)

레터에 3시에 세레모니를 시작하는데 적어도 30분전에 오라고해서 식빵이는 넉넉한 마음으로 2시쯤 집을 나섰다.

*참고*
세레모니 행사 3주전 보내주는 레터를 보면 세레모니가 열리는 장소의 위치, 시간 그리고 가져와야할 것들이 적혀있다.

- Kent Street를 걸어서 쭉가면 행사장에 도착할수 있다 -

하지만 중요할때 나타나는 식빵이의 길치의 능력이 여기서 어김없이 발휘되고만다. 레터에 456 Kent Street으로 나와있는데 345 Kent Street으로 착각하고 건물을 못찾아서 20분이나 헤메다가 편지를 다시 확인하니깐 -_-; 456 Kent Street OTL. (다행인지 불행인지 345 Kent Street 에는 아무 건물도 없었다) 정말 이러다가 세레모니 못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했다 T_T

- TOWN HALL HOUSE -

456 Kent Street 건물에 보면 TOWN HALL HOUSE라고 적혀있는 바로 옆에 보면 회전문이 있는데 그곳을 통해서 들어가서
앞쪽으로 10m정도만가면 위로 올라갈수 있는 Lift가 나온다.

그래도 다행이 편지를 다시 확인하고 2시45분쯤 겨우 겨우 세레모니가 열리는 3층에 올라갔다. 근데 사람들이 다들 밖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대충 기다리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깐 '30분전에 오라고하고선 아무것도 안하고 뭐하는거냐고?' 뭐 대충 그런소리가 들리는걸로 봐서는 아마 아직 아무것도 안한거 같았다.

편지에는 늦어도 30분 전까지 오라고 적어놓더니... -_-;
아마 나같은 사람때문에 그랬나 보다 ^^;;

TIP.하나
시티에서 Australian Citizenship Ceremony (호주 시민권 세레모니)를 하는 사람들은 아래 사이트를 가면 호주 시민권 세레모니를 하는 날짜랑 어떤순서로 식순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기타 정보를 얻을수 있다.

http://www.cityofsydney.nsw.gov.au/community/servicesandprograms/Citizenship.asp

그렇게 5분정도 기다리자 2시 50분쯤 행사장 문이 열렸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면서 문 앞에 있는 데스크에서 편지랑 신분증(운전면허증,Photo Card 혹은 여권)을 보여주면 이름 확인하고 선서문이 적힌 종이를 주는데 이때 "GOD"을 사용하는 그룹하고 사용하지 않은 그룹을 나뉜다.

좌석은 총 3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첫번째는 "GOD"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 두번째는 "GOD" 을 사용하는 그룹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반자들 그룹이다.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10분만에 확인 절차를 다 끝내고 세레모니는 3시쯤 시작됐다.
 
처음에 매니져가 식전 인사말을하고 다음에 시장이 나와서 간단하게 인사말하고 선서식을 했다
선서식은 그룹별로 다같이 일어나서 시장이 읽고나면 따라서 읽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선서식이 끝나고나면 한명씩 이름을 호명하면 앞에 나가서 시장과 기념사진촬영을 하면서 시민권증서를 수여받았다.
동반자가 있을 경우 나오라고 해서 친철하게 사진 촬영 같이 해주고 싱글이면 싱글이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_-;
촬영한 사진은 무료로 집으로 보내 준다는데 사진 받아서 찍은게 잘 나왔으면 한번 올려볼까 생각중이다 ^^;;

이날 총 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약 60명정도 밖에 안됐고 원래 나라에서 온 사람이 호주 시민이 되는지 시민권 수여받는 사람 나라도 불러준다 ^^ 약 20여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시민권증서 수여식과 기념촬영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국가인 "Advance Australia Fair"를 부르고 끝난다.

TIP. 둘
국가가 적힌 종이 역시 주지만 그래도 모르고 가는거 보다 한번 들어보고 불러보고 가면 도움이 될꺼 같으니깐 아래 사이트에가서 국가를 다운 받아서 들어보도록하자!

http://www.itsanhonour.gov.au/symbols/anthem.cfm

시민권 세레모니는 총 1시간정도 걸렸다. 행사가 다 끝나면 뒤편에 준비된 간단한 다과를 친구나 가족들과 즐기면 된다.

- 입구에 있는 데스크 -
TIP. 셋
시민권증서를 수여받을때 선거인 명부등록하는 종이도 같이 주는데 행사가 다 끝나고 다과회시간이 주어지면 선거인 명부등록서류를 작성하고 입구에 있는 데스크에 선거인명부등록서를 작성해서 주면 된다. 나중에 우편으로 접수해도 되는데 그럴려면 우편으로 보내고 복잡하니깐 바로 접수하는게 이익! ^^


선거인 등록 & 투표 관련 정보나 문의는 호주 선거인 등록 위원회 (AEC) 13 23 26 (각 지역 시내 전화로 통화 가능)
또는
http://www.aec.gov.au/ <=여길 방문!

이렇게 6월 26일 오후 4시 드디어 식빵이가 호주 시민권자가 됐다.

아~ 그리고 하나더 시민권을 받을때 무슨 쇼핑백을 나눠주는데 안에 보니깐 기념품이 들어있었다.

- 쇼핑백 안에 담겨있는 기념품들 -

시드니 사진집 -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시드니 주변 사진을 찍어서 담아 놓은 사진첩
배지 - 이번에 시민권부여하기한지 60년이되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 기념배지가 들어있다.
베이마이트 - 호주의 대표적인 음식(?)중하나인 베이마이트. 호주 오신분들은 필히 먹어봐야할것중 하나 ^^
볼펜 - CITY OF SYDNEY 적혀있는 볼펜도 하나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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