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슈퍼바이져의 거짓말 사건도 그냥 넘기고 12월부터 1월초 연휴동안 (호주는 12월말하고 1월초에 휴가 기간) 쉬는거 다 포기하고 쉬는날도 $10 받으면서 길거리 청소부터 뒷편에 Staff 용 화장실 그리고 상가 쓰레기들이 모이는 쓰레기하역장정리까지 정말 최선의 다해서 열심히 일해줬다.
- 쓰레기 하역장 안쪽의 박스 압착 기계 -
이때 난생 처음으로 박스 압착기라는걸 사용해 봤는데 정말 신기했다. 재활용 가능한 박스들을 압착기에 넣고 눌러주면 1/3정도로 용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런걸 언제 사용해보겠는가 ^^;; 그리고 보통 쓰레기하역장하면 심한 쓰레기냄새와 벌레들이 생각을 할텐데 이곳 쓰레기 하역장은 냉장시설이 되어있어 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썩는 냄새나 벌레같은게 없었다.
한마디로 큰 Cool Room속에 쓰레기를 보관한다고 생각하면 쉬을꺼 같다. 냉장고에 음식물 보관하듯이~ 그래서 가끔 일하다가 더우면 가끔 이곳에 들어가서 더위도 식히곤했다. 하지만 세상에 장점가지고 있는건 존재 할수 없듯이 이곳에도 단점이 존재했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동안 안에서 뒷정리 해야하는경우 정말 춥다는거 (보통 이런시설이 있으면 입구쪽에 방한옷이 배치되어 있어야하는게 정석인데 이곳에는 그런게 있을리 없지 -_-;)
한마디로 큰 Cool Room속에 쓰레기를 보관한다고 생각하면 쉬을꺼 같다. 냉장고에 음식물 보관하듯이~ 그래서 가끔 일하다가 더우면 가끔 이곳에 들어가서 더위도 식히곤했다. 하지만 세상에 장점가지고 있는건 존재 할수 없듯이 이곳에도 단점이 존재했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동안 안에서 뒷정리 해야하는경우 정말 춥다는거 (보통 이런시설이 있으면 입구쪽에 방한옷이 배치되어 있어야하는게 정석인데 이곳에는 그런게 있을리 없지 -_-;)
시간이 흘러 1달반정도 지날 무렵 주위사람들한테 많이 들었던 사건이 나한테도 일어났다. 그건 바로 임금 밀려주기!!! 처음에는 날짜 맞춰서주던 주급을 한달이 지나니깐 지급하기로 한 날에 안주고 이 핑계 저핑계 되면서 한주 걸러서 주거나 반만주고 반은 다음에주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다. 처음에 몇번은 사정이 있다고해서 이해했는데 매번 그러니깐 식빵이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났다.
그렇게 계속 밀리는 상황이 계속 되다가 2주치 주급이 밀렸을때 슈퍼바이저가 전화를 했다. 주급을 2주째 못 받았다고 하니깐 어차피 밀런거 다음주에 3주치를 한꺼번에 주면 어떠냐고 하는게 아닌다. 이러다가 돈을 못 받을꺼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내가 학교 끝나고 갈테니 그냥 2주치를 달라고 했다.
보통은 핑계를 되는게 정석인데 이날은 알았다고 그러면 몇시까지 일하는곳으로 오라고하는게 아닌가. 속으로는 그래 이녀석 이제 철들었구나 하는 마음이었지만 역시 사건이 일어날려면 -_-;
하여튼 학교가 끝나자마자 약속시간에 맞춰서 돈을 받으러갔다. 근데 막상 가서 얘기를 하니깐 이녀석 또 돈이 부족하다고 다 안주는거다. 그럼 그렇지!! >_< 그러면서 하는말이 이 돈도 원래는 다른 친구 주기로 한 돈이라나 뭐라나 . 정말 어이 없는 순간이었다. 전화상으로는 다 줄테니깐 오라고 하고선 -_-;
진짜 열받은 식빵이는 니가 자꾸 거짓말하고 돈도 정확하게 안줘서 일 그만두겠다말하고 디파짓 걸어놓은거랑 나머지 잔금 그냥 다 달라고 했다. 그러니깐 이번주말까지 일하고 그만 두라는게 아닌가.
여기서 선택을 잘해야한다. 일주일 더 일하면 과연 돈을 줄까? 아니면 지금 못 받은 돈하고 일주일 일 더한 돈까지 안주고 쫓아낼려는걸까? 난 감히 90%는 후자쪽이라 말할수있다. 특히 지금 나의 상황에서 본다면 100%이였기 때문에 난 하루도 더 못하겠으니깐 주급밀린 나머지 잔금하고 디파짓($140/일주일 주급) 걸어놓은걸 바로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역시 못주겠단다 -_-;
아~ 이거 무슨 노예계약인거야?
화가났지만 어차피 이런애들하고 더 얘기해봐야 내 입만 아프다는걸 알고 있기에 나름대로 그 최대한 예의를 차려서 "돈 안받을테니깐 앞으로 길 다닐때 두통수 조심해라!!"라고 말하고 뒤돌아서 나오는데 그녀석이 갑자기 발로 내등을 차는게 아닌가!! 가방때문에 충격은 별로 없었지만 진짜 황당했다. 아마 내가 약하게 보여서 그런거 같다.
돈도 못받고 선빵까지 맞은 식빵이는 호주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싸움이란걸 하게된다.
나이가 나보다많아서(30대초반) 최대한 참고 참아서 딱 한마디하고 갈려고 했던건데 맞고나니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안경쓰고있는 그 녀석 얼굴을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생긴거랑 다르게 그녀석이 쭉 날라가는게 아닌가. 역시 호주와서 꾸준히 해준 운동의 힘이 아닐까 +_+
솔직히 난 싸움도 잘 못하는 약체골에 속하지만 주먹은 예전부터 남 달랐던거 같다. 고등학교때도 똑같은 경험을 한적이 있는데 -_-;(아마 파이터의 기운이 숨어있는게아닐까 싶다. ^^)
전혀 기대못한 한방에 쓰러져 바닥에 누워있는 그녀석을 보면서 살짝 겁이났지만 금방 정신 차리고 안경을 더금거리면서 찾는걸 보고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더 싸우면 안될거 같아서 그냥 돌아서서 집으로 갈려고 하는데 이 녀석 이제는 뒤에서 내가방뒤를 잡고 내 등을 치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괜히 또 치면 문제가 될까 싶어 겁만 줄려고 손을 올리니깐 이 녀석 긴장한 모습으로 잔뜩 움츠려들면서 뒷걸음질로 물러난다. 솔직히 몇방 더 쥐어박고 싶었지만 조금 있으면 센트럴 안전요원이 순찰돌 시간!! 그 녀석은 오랫동안 그곳에서 일했기때문에 안전요원하고 좀 친했고 나보다 영어도 잘하는건 물론 결정적으로 난 학생비자고 그녀석은 영주권자였기때문에 혹시 안전요원이 우리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 나한테 절대적으로 불리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엉겨붙는 그녀석을 뿌리치고 그곳을 빠져나오는데 그 녀석이 뒤쪽에서 큰소리로 한마디한다.
"이 새끼야~ 나 권투배웠어....나 권투배웠어....나 권투배웠어...."
무슨 초딩들 싸움도 아니고 -_-;; 권투 배웠는데 어쩌라는건지?
지져분해진 옷을 다듬고 길을 건너려는데 내가 항상하고 다니던 목거리가 목에 없는거 아닌가. 헉~~~스!! 정말 정말 아끼는 목거리였는데 혹시 그녀석이 주워갔다면 어쩌지라며 걱정하면서 다시 싸움했던 장소로 뛰어갔다. 다행이 목거리는 바닥 구석에 있었다. 물론 그녀석을 거기에 없었고..^^ 정말 그때를 생각하면 10년 감수한 느낌이었다.
다행이 목거리를 찾아 기쁜마음에 그 자리를 빠져나오는데 입구에서 안전요원하고 딱 마주쳤다. 나도 그당시 안전요원하고 안면이있던사이라 그냥 간단한 인사만 하고 빠져나왔다. 휴~ 5분만 늦었어도 그 안전요원한테 싸움의 현장을 걸릴뻔한거였다.
그렇게 센트럴 스테이션을 빠져나오는데 이번에는 그 녀석 잘 아는 후배가 길반대쪽에서 오고 있는게 아닌가. 와~ 왜 이리 만나는 사람들이 많은지 ㅋㅋ 생각해보니 아까 그녀석이 다른애 줄 돈이라는게 이 녀석한테 줄 돈이었던거다. 내가 조금만 늦었어도 돈을 못 받을뻔 했던거다. 하여튼 이 친구가 아는척하길래 싸움한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헤어졌다. 이친구는 나랑 그 슈퍼바이져랑 싸웠는데 왜 자기한테 미안하다고 하는지 몰라서 당황했을꺼다. ㅋㅋ 난 돈때문에 미안하다고 한건데 그말을 할수도 없고 비록 그 친구 줄돈이었다고는 하지만 나도 받을 돈이었으니 뭐 어쩔수 없지 ^^;;
그렇게해서 비록 $200정도 못 받고 끝냈지만 그 녀석도 어린놈한테 얼굴을 정통으로 얻어 맞고 쓰려졌으니 자존심 좀 상했을꺼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차피 돈 못 받을꺼 그냥 다음주까지 일한다고하고 당일날 일 안나가서 녀석 골탕좀 먹이는건데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튼 난 너무 솔직한게 탈이다!!
이렇게 해서 식빵이의 청소부 생활은 2달 2주만에 끝나게 됐다
청소 일을하면서 힘들고 수퍼바이져 녀석때문에 짜증도 났지만 나름대로 배운것도 많다.
예를 들어 Mop(대걸레) 잘 빠는 법이라던지, 박스 정리 하는법, 청결함 유지를 위해 쓰레기 보관은 냉장시설된곳에 해야하는거등등... 그리고 이렇게 해서 손에 익히고 알아간것들은 내 머리속 계속 남아서 필요할때 언제든지 써 먹을수 있을꺼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성공했을때 밑에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과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 ^^
* 다음편 예고 * 다음편은 처음 시작하게된 Bakery 일에 대해서 소개됩니다 ^^
To be continued...3편
반응형
'My Comment > Jun's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깐 쉬어가는 Page - Definition of Job (2) | 2009.12.26 |
---|---|
Jun's Job 이야기 03편 - 생각만큼 쉽지 않은 식빵이의 길 (8) | 2009.11.10 |
Jun's Job 이야기 1편 - 청소부의 길 (2) | 2009.10.05 |
Jun's 호주 스토리 마지막편 - 깔끔한 마무리와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 | 2009.03.01 |
Jun's 호주 스토리 14편 - Couldn't Be Better!! (21) | 2009.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