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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possession (무소유)39

무소유 (2) 나의 취미는 취미는 사람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선택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누구도 무어라 탓할 수 없다. 남들이 보기에는 저런 짓을 뭣하러 할까 싶지만, 당사자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성을 지니게 된다. 그 절대성이 때로는 맹목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지나치게 낭비적이요 퇴폐적인 일까지도 취미라는 이름 아래 버젓이 행해지는 수가 있다. 굵직굵직한 자리가 바뀔 때마다 소개되는 면면(面面)들의 취미를 보면 하나같이 '골프'라고 한다. 언제부터 이 양반들이 이렇게들 '골프'만을 좋아하게 됐을까 싶을 정도다. 우리 같은 현대 속의 미개인은 그 '골프'라는 걸 아직 구경조차 못해 보았지만 그게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아이젠하워 같은 양반도, 만약 이 게임이 없었다면 나는 도대체 무얼 .. 2010. 3. 16.
무소유 (1) 복원 불국사 한낮의 기온에는 아랑곳 없이 초가을의 입김이 서서이 번지고 있는 요즈음. 이른 아침 우물가에 가면 성급한 낙엽들이 흥건히 누워있다. 가지 끝에 서성거리는 안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져 버린 것인가. 밤숲을 스쳐가는 소나기 소리를 잠결에 자주 듣는다. 여름날에 못다한 열정을 쏟는 모양이다. 비에 씻긴 하늘이 저렇듯 높아졌다. 이제는 두껍고 칙칙하기만 하던 여름철 구름이 아니다. 묵은병이 불쑥 도지려고 한다. 훨헐 털어버리고 나서고 싶은 충동이, 어디에도 매인데 없이 자유로워지고 싶은 그 날개가 펴지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엊그제 다녀온 곳이 불국사, 새로 복원되었다는 불국사다. 가을이면 불쑥불쑥 찾아나서는 경주, 신라 천 년의 꿈이 서린 서라벌. 초행길에도 낯이 설지 않은 그러한 고장이 경주다. 어디를 가.. 2010. 3. 15.
법정스님의 무소유 법정 (박재철) / 승려,수필가 출생 1932년 10월 8일 신체 팬카페 법정스님글사랑 상세보기 법정스님이 입적후에는 책을 절판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법정스님의 책을 구할려고 난리가 났다고 한다. 그중에서 제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책은 처음에 출판된 "무소유"라는 책인데 거의 모든 서점에서 품절 현상이라니... 참 아이러니하다. 스님께서 살아계실때 그렇게 무소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우리는 또 "무소유"라는 책을 또 소유할려고하다니... T_T 그런 연유때문에 스님께서 책을 절판해달라는 부탁을 하신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놈의 소유의 집착 때문에 T_T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살펴보면 안쓰면서 가지고 있는 물건들도 참 많은거 같다. 당장 오늘은 안 필요해도 .. 201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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