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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ent/Jun's Story

Jun's Job 이야기 번외편 - 달링하버 일식집

by 식빵이 201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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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예고를 했듯이 ....충격공개...

Restaurant owner(레스토랑 오너) 이면서 (쉐프)인  Nino(니노) Zoccali

그가 낸 과감한 결정...
그로 인해서

가게는 이렇게 변화하게 되는데...

쨔짠~

밥이 잘될려면 뜸이 잘 들어죠?
그래서 저도 뜸한번 들입니다 ㅋㅋㅋ
"분명 8편에 공개를 하겠다고 했는데 왠 거지같은 뜸이야?!"하시는분들 계실꺼예요
예...맞습니다.
이건 번외편이라서요. 8편에서 공개되는 대박집되는 법 놓치지말고 읽어주세요 ^^;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황금같은 주말에 쉬는것도 그렇고 주방에서 일하다보니 고객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어서 Communication Skill도 늘리고 Extra Money도 벌수있는 주말일자리를 찾아봤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자리는 Full-time을 요구했고 Part-time의 경우에도 평일에 2-3일정도 일할수 있는 사람을 찾는곳이 많아서 지금 일하는곳과 시간을 맞추는게 영 힘들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국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갔다 달링하버에 있는Japanese Fine Dining Restaurant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됐다. 예전에 달링하버에서 일했던 추억도있고해서 전화를 걸고 그곳에 면접을 보러갔다.

물론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었지만 달링하버쪽 카페들은 보통 Pay가 낮아도 12불이상이라는걸 알고 있었기에 이곳도 그정도는 주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면접에 임했다.

면접을 보면서 내가 시급을 물어봤다.

매니져 :  "여기도 다른 한국식당이랑 비슷해서 많이 안줘요"(좀 양심적으로 말하는구나!!)
매니져 :  "근데 다른일 하고 있어요?"

식빵이 : "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니져: "외국샵이예요? 거긴 얼마나줘요?"

식빵이: "네, 이탈리안 카페이고요. 거기도 별로 많이 안주는데요. 시간당 1X불정도 받는데요"

매니져 : "TAX빼고요?"

식빵이 : "아뇨, TAX포함해서요"

매니져 :  "에~이 정말 별로 안주네"..

"오~ 역시 여기는 좀 주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식빵이 : "여기는 얼마나 주나요?"

매니져 : "트레이닝할때 7불 트레이닝 끝나면 9불"

이란란다. 물론 TAX 없이 현금으로...-_-;

9불 줄거면서 "별로 안주네"라는 말이 나오는게 좀 신기했다. 
하지만 이게 호주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의 실태라는것!! 맞나? 맞겠지? ㅎㅎ

일하는 시간을 물어보니 일하는 시간이 주말 아침7시에 부터 12시까지라고한다.
그래서 아침이나
점심은 주냐고 물어봤더니 안준단다. -_-;

시간이 정말 어정쩡한데 저렇게 일하는 시간을주면 일 끝나고 점심 줘야하는거 아닌가?
주위를 두루두루 살펴봐도 음식 장사하는 분들 직원들 밥주는것에  너무 짠듯하다.
다 먹고 살기 위해서 장사하고 일하는건데 음식장사하는 분들은 특히 직원들한테 너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식빵이는 일할때 배 고프면 짜증부터 나는 성격이라서 시간상 줘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그럼 나만 특별히 주겠단다 ㅎㅎ
그래서 Pocket money(별도의 용돈)라도 벌자라는 생각에 일을 하기로 했다.

주말에만 5시간씩 10시간 일하는거 였는데 생각보다 하는 일이 많지 않았다. 아침에 가서 가볍게 청소하고 테이블 세팅 그리고 아침장사준비하고 나서 손님 받으면 끝!
일하기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주말인데 아침 일찍부터 가족단위 아침식사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Tip. 여유로운 주말에 달링하버에서 즐기는 Hot Breakfast(아침식사)
대부분의 달링하버에 있는 카페는 주말 아침에  "Hot Breakfast Special" 이라는게 있다.
가격이나 내용물도 다 거기서 거기이기때문에 뷰가 좋은 곳으로 선택하면 좋을꺼 같다.

가격은 $12.5(2년전가격기준)인데 내용물은


2egg, 2 Bacons, 2 sausages, 2 Hash Browns(감자스틱의 한종류), 2 Slices of toasts
2 gilled tomatoes, butter, jam with a cup of tea or coffee

여기서 감자 안먹는 분은
2 Hash Browns 빼고 Extra 2 sausages 즉 4 sausages를 달라고해도 된다.

더 다양한 종류의 Breakfast를 알고 싶은 분들은 클릭!
종류도 다양한 Egg 요리들!!

참고 - 일요일이나 공휴일에가면 모든 음식에 10%의 Surcharge가 붙음.

근데  여긴 Japanese Restaurant이었기때문에 카페 분위기가 별로 안나서 그런걸까?
손님의 대부분은 양 옆에 있는 가게로 많이 빠지는거였다. OTL
일할때는 손님이 많아서 바쁜게 좋다. 내가게도 아닌데 바쁘면 힘들지 왜 좋냐고? 생각하시는분들...
손님이 많아서 정신없이 주문받고 테이블 치우다보면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잘간다.  그런데 반대로 손님이 없으면 정말 고역이다. 시간도 안가고 손님없으면 딱히 할것도 없고 사장은 문앞에서 사람 꼬시라고하지.

혹시 호주에서 삐끼해봤어요?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마세요.
신촌이나 종로에서 보던 삐끼를 호주의 관광 일번지인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해볼줄이야 +_+

식빵이는 삐끼 역할도 별로 안 좋아했지만 삐끼 안 할때는 테이블 구멍내기 실험하는것도 별로 안 좋아했다.
테이블 구멍내기 실험이 뭐냐~
할것 없으니깐 닦고 또 닦고 계속 닦으면서 테이블에 구멍 나는지 않나는지 확인할때까지 딲는거 ㅋㅋㅋ
이게 무슨 에너지 낭비인가 T_T

그러고 보니 어이없이 웃긴 이야기도 몇개 생각난다.


웃긴 이야기 -1

사장님하고 식빵이 둘만 있었는데 아침11시부터 1시까지 손님이 정말 한명도 없었던 적이 있다.
그렇게 우리가게만 사람이 없고 양옆으로 다른가게들은 사람들이 꽤 있는 상황에서 평소처럼 사장님과 사모님 식구들이 와서 식당에서 한국식으로 찌개끓여서 맛나게 점심을 먹고난후,  사장님이 식빵이한테 하는말

"자 우리도 이제 슬슬 장사해야지. 준비하자" -_-;;  제일 바뻐야할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이제 장사하다니....하여튼 그렇게하고 받은 테이블이 딱 2개였다.

정말 암울하다 >_< 아무리 관광객을 노려서 하는 장사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데 이리 손님이 안올수 있을까?

웃긴 이야기 - 2

한번은 한국에서 온  회사사람이 단체로 점심을 먹으러 왔다.(15명정도)
처음에는 일본사람이 하는 가게인줄 알고 들어왔단다.
물론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사모가 주문을 받아서)
그사람들은 빨리 된다는 우동을 주문했는데

처음에 손님이 들어온 시간은 오후 12시05분
그리고 들어오는대로 주문을 계속했으니깐 마지막 주문이 들어간게 20분후이 12시25분쯤...
그리고 우동이 테이블로 다같이 나간 시간이 12시 45분  -_-;;

처음오자마자 주문한 사람 한사람은 40분이상 기다린거다.  하하.. .

이드하시는분은 음식나오는 입구에 서서 빨리 음식이 안나온다고 계속 닥달하면서
"먼저 시킨거 하나라도 나와야하지 않냐고? 어떻게 음식이 하나도 안나오냐"고 쉬지않고 컴플레인하고
난 거기에서 맛있게 만드느라고 그런다고 계속 거짓말 하다가 계속 보채면 괜히 주방 한번 들어가서 쓱 훑어보고 나오고 이런식으로 주방을 왔다갔다한게 10번!!

음식이 다 됐는데 안 나오는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빨리달라 빨리달라하니깐 

식빵이도 슬슬 짜증났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말했다.

"빨리 드실려면 푸드코트에 가셔야합니다."라고  -_-;;

솔직히 40분 넘게 음식이 하나도 안 나온건 진짜 문제가 있다.
먼저 주문한거 1개라도 먼저 만들기 시작해서 나가야하는게 정석인데...왜 마지막 사람 주문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같이 만들어서 나가는지 -_-;

하지만  끊임없이 보채는 사람도 문제있다. 요리가 다 끝나서 음식이 다나올만한데 손님 배가죽이 등가죽에 붙을떄까지 기다렸다가 줄려고 일부러 안 주는 식당이있을까?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 음식시키고 나 시간없다고 빨리 달라고하면 음식에서 제대로 된 맛을 찾을수 없다는걸 모르다니 -_-;

근데 여기서 더 웃겼던건 주방에 있던 사장의 한마디 "한국사람은 저래서 안돼"
순간 난 이런 속담이 떠올랐다.
"The pot calls kettle black(똥묻은개가 겨묻은개 나무란다)"

일하는게 기본적인거라 특별한 기억이 없어서 이번에는 팁에 대해서도 한마디 할까한다.
아무리 한국 식당이라고해도 점심,저녁 장사때 메인 메뉴 시킨 테이블에서 어떨때 팁만 50불 60불(유럽이나 미국손님을 경우 보통 총액의 10%를 팁으로 준다.)나올때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식당에서 팁가지 다 자기들이 가져가는것에 대해서 좀 너무 한 생각이 든다.

이곳도 그런곳중에 한곳이었다. 하루에 많게는 $200 적게는 $30 정도 나오는 팁!!  처음에 여기서 일할때 손님들한테 받은 팁은 따로 통에 넣으면 된다고 하길래 "아 팁을 주방하고 나눠서 줄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마감하는 친구가 말하길 마감하면서 그냥 가지고 간단다. 물론 한번도 받은적도 없고 -_-;

한국사람은 왜 팁문화가 생겼는지 잘 모르는거 같다.  서양 국가에서 팁문화가 처음에 생겨서 자리잡게된건 시급이 적은 Waiter나 Waitress 들에게 시급을 보충해주는 역할로였다는데 시급도 낮은 상황에서 팁까지 챙겨가면 어찌하리~ !!
시급이 높다면 굳이 팁을 안줘도 상관없다. 하지만
10년전이나 5년전에도 시급이 $8-9불이었다는데 물가가 최소 30%이상 오른 현재까지도 시급 $8-9불주면서 팁까지 그냥 먹는 사람들. 돈이 아무리 좋아도 이러진 말자. @_@

뭐 지금까지는 다 부정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그래도 식빵이가 "일 하면서 배운것"도 있다.

1.  Up-Selling 해라!  말이 Up-Selling 손님에게 이거 먹으라고 물어보고 같이 먹으라고 제안하고  다 먹고나면 하나 더 먹을래라고 가서 수시로 물어본다.
=> 물론 외국레스토랑에도 Up-selling이란게 있다. 그리고 Suggested Selling도 있다.
하지만 Up-selling을 사용할때는 최대한 손님을 배려해서 공손하게 한번 정도만 물어보고 Suggested Selling을 경우 손님이 원하는것에 대해서 조금 더 좋은걸 권해서 판매를하는것인데 이곳에서는 무조건 끼어서 파는게 목표였다.

2. Customer(손님)이/가 물달라고하면 최대한 천천히 가져다줘서 음료를 주문하게 유도해라. 물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서 음료 안 시킨다. 
=> 외국레스토랑은 보통 서비스가 최고다. 바로바로 가져다줘라인데 역시 차이가 있다 ^^;;

3. 손님보다는 가게가 먼저다. 우리가 실수하면 No Problem.
(Ex. 음식이 늦게 나오거나,  메뉴에 적힌 재료가 안 들어간 경우) 고객이 실수하면 Big Problem.(Ex. 실수로 접시는 깨거나 하면 손님 앞에서 인상 장난아님)
=> 외국 레스토랑은 Customer(손님)이 왕이다. 손님위주로 생각해라.

4. $20불이하는 카드 절대로 받지마라! 수수료가 더 붙는다.
=> 외국 레스토랑은 솔직히 잘 모르지만 예전에 일했던곳은 $10불까지 받는걸로 알고 있다.

5.메뉴에 Coffee(커피)나 Tea(차)가 포함되어 있어도 설명해주거나 주문을 받지마라!. 고객이 챙겨서 먹을때까지 기다리고 안 시키면 우린 좋고^^;;
=> 외국 레스토랑의 경우 메뉴에 뭐뭐가 포함되어있다고 알려준후에 첫부터 주문을 같이 받는다.

6. 언제든지 고객이 가게앞이나 메뉴앞에 서성거리면 나가서 접대해서 데리고 들어와라! (삐끼?) /
마라톤 선수처럼  항상 달려나갈 준비를 해라 -_-; (달려가니 손님이 놀라서 도망간 적도 있음 ㅎㅎ)
=> 외국 레스토랑의 경우도 메뉴앞에 고객이 서성거리면 도와줄꺼 없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지만 항상 그런건 아니다. 어쩌다가 한가할때 한번 혹은 고객이 뭔가 궁금해하는거 같으면 가서 질문을 받고 답변해주는정도 이다. Always 아니다!

7.카드만 세금신고를한다(?). 그럼 수입에 들어오는 현금은 어디에 보관을 할까??  보통 집에 금고가 있고 현금을 집에 차곡차곡 싸놓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정말?? 그럴꺼 같긴하다. 왜냐?
은행에 보관하면 세금 신고가 되기때문에...근데 이거 알려지면 나쁜놈들에게 한국 사람들이 표적이 될텐데...
=> 외국 레스토랑의 경우 카드랑 현금 모두 세금신고를한다. 많이 벌든 적게 벌든

8.팁(Tip)이란게 보통 존재하지 않는다. 손님이 특별히 "저 친구를 위한거예요"라고 말하면서 줘도 그건 다 자기들 배속으로 쏙..(그 팁만 모아도 꽤 될텐데...)
=> 외국 레스토랑의 경우 팁을 모아서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번씩 정산을 해서 공평하게 나눠갔는다.

*위에 외국 레스토랑이란 표현은
일반 Restaurant이 아닌 Fine Dining Restaurant 기준입니다.

여기서 식빵이가 배운건 "위에 적은거 같은 행위를 난 절대로 하지말자"라는거다.
아마 식빵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장차 미래의 호주속 한국사회를 조금 풍요롭게 바꿀수있지 않을까 싶다!

나름대로 짜투리시간에 부수입과 함께 레스토랑 운영에 관한걸 조금이나마 배울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돈도 그렇고 몸만 더 피곤해져서 일은 2달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일하면서 본것들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느낄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하는동안 사장이나 사모가 나한테는 특별히 나쁘게한것도 없고 나름대로 신경써준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사람만 놓고 봤을때는 그 사람들에 대해서 욕하고 싶거나 어떤 악 감정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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