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너무 일찍 나왔군1 무소유 (6) 너무 일찍 나왔군 서울이 몇 해전부터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밖에서 온 친선사절들의 입을 빌릴 것 없이 우리들 손으로도 만져 볼 수 있다. 지방과는 달리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힘이 집중 투하되기 때문에 특별시로는 모자라 서울 공화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빌어먹더라도 서울로 가야 살 수 있다는 집념으로 인해 서울은 날로 비대해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이라고 해서 다 살기 좋고 편리하게만 되어 있지는 않다. 넓혀지고 치솟는 중심가의 근대화와는 상관없이 구태의연한 소외 지대가 얼마든지 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나룻배가 오락가락한다면 백마강쯤으로 상상할 사람이 많겠지만 그곳은 부여가 아니라 대서울의 뚝섬 나루다. 강 건너에는 수백 가구의 주민들이 납세를 비롯한 시민의 의무를 다하면서 살고 있다. 행정구역상 서울특별.. 2010. 3.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