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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In Korea/In Korea

한국에서 겪은 유쾌하지 않은 경험들 -_-+

by 식빵이 201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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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에가서 그런지 어리버리에 진수를 보여준 식빵이 ^^;
그런만큼 사연도 좀 되는데 오늘은 별로 안 좋은 기억들에대해서 써볼까  한다. T_T

1. 택시
첫날 한국에 내려서 공항버스를 타고 저녁 8시쯤 오산역에 도착 오산역에서 택시를 탔다.  짐이 중간사이즈 가방(기내에 가지고 들어갈수 있는 크기) 하나 뿐이라서 뒷자석에 들고 타려고 뒷문을 열고 가방을 먼저 넣었다. 그랬더니 기사아저씨 짜증을 내면서 가방빼서 트렁크에 넣으란다..-_-"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트렁크만 열어주는 센스쟁이 ㅋㅋ


아니!! 그럼 진작에 타기전에 트렁크 열어주던가. 뒷자석에 가방 넣을때까지 가만히 앉아있다가 다 넣고 나니깐 짜증내면서 빼라는건 뭐야!! 한국 택시는 짐이 많아도 손님을 도와주기는 커녕 손하나 까딱 안한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왔는데 정말 그말이 맞는거 같다. (물론 안 그런분도 소수 계실꺼라 생각된다!!) 호주에서 택시타면 90%이상은 택시운전하시는분들이 내려서 도와주는데 T_T

2. 면허 시험장 찾아가기
12월까지 면허를 안 바꾸면 한국면허가 취소된다는 편지가 와서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서 면허 시험장에 가기로 마음먹고 집에서 가장 편하게 갈수 있으면서 식빵이한테 익숙한 지역을 선정한 끝에 강남있는 강남면허시험장을 가기로 결정했다. 도착한 다음날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아침 든든히 먹고 버스를 타고 강남역에 내렸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여기가 어디야?"라는 느낌이 들었다 ㅋㅋ 그래서 면허시험장가는길을 사람들한테 물어봤다.


식빵이 : "죄송한데요. 길 좀 여쭤볼께요. 강남 면허시험장 갈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길가는사람 : "...."
식빵이 : "저쪽으로 쭉가면 되나요?"
길가는 사람 : "......"
식빵이 : "감사합니다"

"...." !! 이게 뭐야? 하시는 분들. 식빵이는 더 황당했다는 사실.
길을 물어봤더니  "어느쪽으로 가세요"라고 말해주는게 아니라 단지 손가락으로 방향을 찔러줄뿐...+_+

그래서 다시 한번 "저쪽으로 가면 되요?"라고 물어보니 역시 한번 더 찔러준다. ㅋㅋ"네"라고 짧게 답변해주는것도 그렇게 힘든가?  뭐 이런경험을 1번만 했어도 내가 운이 나뻣거나 그 사람만 그랬겠지하고 말았겠지만 똑같은 경험을 다른지역에서 다른시간에 총 3번정도하고 나니 길 물어보기가 무섭웠다는 T_T

그후로는 길 모르면 그냥 좀 헤메자라는 생각에 길은 절대 안 물어보게 됐다.
길 알려주는게 그렇게 힘든걸까?  나라면 당장 알려줄텐데 ㅋㅋ
좀 황당해서
친구만나서 이 얘기를 했더니 남자들한테 물어봐서 그렇단다. 다음부터는 여자한테 물어보라고~ ㅎㅎ
자꾸 호주랑 비교하게되는데 한국하고 비교하면 호주사람들은 길 물어보면 엄청 친절하게 잘 알려주는듯하다.

3. 면허 시험장에서..
힘들게 길을 물어 물어 드디어 면허시험장에 도착했다. 야~ 호를 외쳐야하는건가? ^_^


이제 해야할일은 서류들을 준비해서 운전면허를 갱신하는것~ 근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
서류 작성에 헷갈리는게 있어서 어떻하지 하다가 주변을 보니 글쎄
"친절봉사"라는 말에 웃는마크까지 붙어 있는
안내 데스크를 발견~ ^^
그래서 작성폼을 가지고 안내 데스크에가서 안내해주는 분한테 헷갈리는걸 물어봤다.
근데 2번정도 물어보고 3번째갔을때부터 계속 물어보러온다고 귀찮아하면서 쏘아대는 말투. 
아니 모르면 그럴수도 있지!!
된장...그럴꺼면 왜 웃는 마크 붙여놓고 안내데스크 만들어 안내원까지 앉혀놓은거야!!
(식빵이가 너무 많이 물어보러 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사실 국적문제때문에 T_T)

이후에는 더 이상 물어보기가 민망해져서 그냥 대충대충 적어버렸다.
젊은 사람도 이렇게 헷갈리는데 나이 먹으신분들이와서 4번 5번 계속 물어보면 안내하시는분 엄청짜증내실듯 -_-;

정말 말로만 친절봉사에 웃는 얼굴 그리지말고 그런것 없어도 좋으니깐 몸소 보여주는게 1000000배는 더 좋을듯하다.

4. 마트에서
친구 만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어머니께서 뭘 좀 사다달라고하셔서 마트에 들렸다.
한국에서 꽤 큰 체인점을 운영하는 ㄹㄷ마트!! +_+


물건을 사고 포인트 적립을 시킬수 있으면 시키라는 어머님을 말씀에 따라서 물건을 구입하고 계산원한테 적립카드를 깜박하고 안 가져왔는데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

하여튼 
계산원이 주민 번호를 넣으면 된다고하길래 난 옆에 있는 모니터에다가 넣는건가하고 모니터를 유심히 살피고 있었더니 상담원이 "저쪽에 넣어요"라고 살짝 짜증을 냈다. 근데 아무리 둘러봐도 저쪽이라는곳에 모니터가 안보이길래 다시 물어봤다.

식빵이 : "죄송한데요, 제가 처음해보는거라서 잘 모르는데 어디 넣어야하나요?"


그랬더니 계산하시는분이 저 끝쪽에 조그만 모니터를 가르키면서 "저쪽에 있잖아요"라며 살짝 짜증난 목소리고 번호를 넣으란다. 
하여튼 주민번호를 넣고 6700원이라고해서 돈을 줬는데 700원을 더 달라는게 아닌가?

호주에서 20불짜리랑 50불짜리를 쓰다보니 5000원짜리주고 1000원를 준것을 7000원준걸로 헷갈린것!!

하여튼 머리속으로 계산을 다시해서 동전을 찾고 있는데 동전 역시 $2 $1 짜리랑 500원 100원이 헷갈려서 한 5초정도 지체하니깐
계산원이 재촉하듯 "700원 더 줘요"를 2번이나 연신말하며 짜증을 내는게 아닌가.
정말 길어야 5초....10초도 안됐는데 바뻐도 그렇지 그렇게 재촉하나? -_-;

그래도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 "죄송해요 제가 한국온지 얼마 안되서 돈이 헷갈려서요" 라고 말했더니 그 여자가 나를 쏘아보며 무시하는 말투로 툭 내던지다 "그래도 한국말은 다 알아듣잖아요" -_-; 이 말투는 진짜 왕 재수없는 말투로 TV에서 나올까 말까한 말투였다.  20대초반의 식빵이었다면 나였다면 또 한바탕했겠지만 하하.

솔직히 한국말 다 알아들어도 돈이 헷갈릴수 있는거 아닌가?
고객이 미안해하다고 말하는거 좀 꺼꾸로 된거 아닌가? 
억지웃음과 말로만 고객님 이라고하며 고객을 이리 무시하나.
한국이 서비스 하나는 좋다 좋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가식적인 서비스가 대부분인거 같다.


그러고 보면 요즘 호주 마켓을 서비스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듯하다.


- $2 바우쳐 -

Coles(콜스)의 경우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서 컴플레인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바꿔주는건 물론이고 사과(Apple 말고!!)와 함께$2 Discount 바우처도 증정해주는데 말이다.

5. 콜 택시
한번은 일행중에 거동이 좀  불편한 분이 있어서 콜택시를 부른적이 있다.


5분도 안되서 기사가 도착했다고하길래 내가 먼저 나가서 기사분한테 일행이 몸이 좀 불편해서 그런다고 지금 나오니깐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한 3분정도 더 기다렸나? 

기사가 집이 어딘데 아직까지 안 나오냐며 짜증을 낸다. 그리 급한거야? 콜택시 요금도 천원 받으면서 +_+


솔직히 콜 택시 사용하는분들은 몸이 불편하시거나 짐이 많거나 무슨 이유가 있으니깐 천원을 더 내면서 콜 택시를 부르는건데 이렇게 짜증내면 어째!! 물론 택시하시는분들은 시간이 돈이라서 이해는 되지만 조금만 진짜 조금만 여유를 같는게 그렇게 어려운걸까?


5. 천안
천안하면 생각나는 명물 호도과자 +_+


왠지 관광객이 많이 찾을꺼 같은 느낌이 나는 도시 천안에서 부모님하고 연극을보고 기차역까지 오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면서 3명이니깐 교통카드를 3번 찍겠다고 했더니 기사분이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뭘 띡띡 누르고 아무 말도 안 하길래 난 계속 기다렸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빨리 다시 찍어요"라고 짜증을 내는게 아닌가.
아니 기사 양반이 기다리라고 했으면서 -_-;  내가 언제 찍어야하는지 어떻게 알아 >_< 말을 해주던가!

기분이 별로 안 좋았지만 그냥 그러려니하고 있었는데 버스에 초등학교 2학년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들 2명이 탔다.
둘이 얘기하면서가다가 친구 한명이 먼저 내리고 다른 한친구만 남았다. 근데 남아있는 꼬마친구가 버스정류장을 보자 자기가 내려야할곳인걸 알았는지(벨을 누르는걸 깜박했나보다) "아저씨 저 여기서 내리면 안되요?"라고 물어본다.
근데 그 싸가지 기사아저씨 아무말도 안하고 운전만 계속한다. 진짜 꼬마가 3-4번 불렀는데 말도 다 씹어버리시고 -_-;
그래서 내가 "꼬마 내린데요"라고 말했는데도 역시 계속 씹고 운전만한다.
진짜 한대 쳐주고 싶었지만 힘이없으니 참아야지 하하.
하여튼 꼬마한테  "벨 누르면 차 설꺼야"라고 말하면서 "벨"을 눌러줬다.

겨울이고해서 저녁 6시밖에 안됐지만 길이 꽤 어둑어둑해졌을무렵인데 차 세워서 꼬마내리게 해주는게 그렇게 힘든가?
걱정되서 꼬마한테 "너 가는길은 알어?"라고 물어봤더니 다행이 알고 있단다.

진짜 두번다시 천안에서 버스는 타고 싶지 않다!!

천안의 명물은 호두과자가 아니라 버스인거 같다.


보너스 - 자리 양보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서 신촌으로 가는길~  자리가 나서 앉아서 편하게가는데 몇정거지나서 나이가 좀 많아보이시는 어르신 두분이 타셔서 문 근처에 서 계셨다. 근데 아무도 안 일어나길래 내가 일어나 어르신께 앉으시라고 했더니 괜찮다면서 사양하신다. 뭐 어차피 일어난거 2-3정거 남았길래 다시 앉기도 그래서 나도 서서 갔다. ㅋㅋ

그후 지하철을 몇번 타고 다녔는데 지하철에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타셔도 사람들이 자리 양보를 안하는게 아닌가 -_-; 처음에는 "우리나라사람들 왜이래?" 라고 생각하면서 나 혼자 자리 양보를 계속했는데 지하철을 몇번 더 타다보니깐 "아~ 그럴만하구나!!"라고 느꼈다.

지하철을 타보니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참 많이 이용하는거 알수 있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지하철승객의 50%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같다. 5년전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한정거 한정거 갈때마다 어르신 승객을 반이라니 ^^;; 한마디로 그렇게 어르신들이 탈때마다 양보를 해야한다면 젊은 사람들은 다 서서 가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거기다가 65세이상이 되신분들은 지하철을 무료탑승이니 돈내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젊은사람들이 다 서서 간다면 과연 누가 1000원이 넘는 운임료를 내고 지하철을 타려고할까? 그러다보니 자리양보라는 말은 이제 사라지는듯하다. (실제 마음속에는 양보를할까? 양보를 해주면 앉아야하나? 라는 생각에 서로서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겟지만...)하지만 젊은 사람들 역시 장애인,노약자,임산부 좌석에 자리가비어도 절대 안 앉는다는 사실. (사람들이 꽉 차도 비어있는 그 특별 좌석에는 젊은 사람들이 절대 절대 앉지 않는다니 +_+)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남들은 뭐 그냥 무시하고 앉아서 간다고하지만 난 그게 너무 힘들어서 3-4번 자리양보를 한후에는 아예 지하철타면 자리가 있어도 그냥 서서 같다. 어차피 2-3정거가면 또 일어나야했기에 T_T 물론 항상 서서갔기 때문에 몸은 약간 피곤할지는 몰라도 마음은 편했다고 할까?

이렇게 노령인구의 증가로 어쩔수 없다겠고 생각하면 집에 온 어느날 우연히 인터넷뉴스에서 "노령인구의 증가"라는 기사가 뜬게 아닌가 -_-; 읽어보니 50년만에 인해서 8~9배가 증가했단다. 역시 정말 어쩔수 없는 문제인거 같다. 특히 서울에서는 말이다.

*참고*
신문 기사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1120152407285&p=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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