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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ent/Jun's Story

호주에서 난....(넋두리) ^_^

by 식빵이 2008.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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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왕세종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라고 한다.
몇번 봤는데 정말 재미도 있고
조상 할아버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준거 같다..

난 世宗大王의 6번째 아들인 錦城大君 16代孫 이다.  한마디로 왕족이다. 하하

지금도 계속 옛날과 같은 세상이 이어졌다면 난 왕족에 속하는거다.
물론 남한테 이런말 하면 웃긴다고 하겠지만... 난 항상 내 몸속에는 왕족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를 먹을수록
난 조용한 장소가 좋고
시끄럽고 사람 많은 장소가 싫다.

난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곰탕이나 꼬리국)이
소란한 음식(부대찌개,해물탕)보다 좋다.

난 시끄럽고 요란한 음악에 맞춰서 춤추는 펍이나 나이트보단
정장과 드레스를 입고 들어가서 고급스럽게 와인 먹으면서 즐기는 파티가 더 좋다.

난 연배있는 어르신들이 부르는음악 듣는게
10대, 20대가수들의
한국가요시끄러운 팝음악 보다 좋다.
아마 나이를 먹을수록 취향도 바뀐다는게 정말 맞는 말같다.
 
20살때 난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자동으로
TV 연속극에 나오는 애들처럼 되는줄 알았다.
원룸에 혼자 살면서 차 끌고 다니고...여자친구랑 놀러다니면서 즐기는...
그런 부류의 애들 처럼...-_-;

근데 현실은 전혀 다르다.
고등학교때 내성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연기공부를했고...
방송출연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게 했다. (소위 말하면 잘 나갔다 ^^;)
특별히 아주 특출난 연기력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허접스러운 연기력도 아닌...
그래서 그런지 최고의 연기자가 될꺼라는 생각으로 4년 넘게 연기학원을 다녔다.

그 시간에 딴걸 배웠다면 좋았다는 생각도 들지만...그 시간동안 만난 인연들중에
참 소중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
그렇게 철없이 허황된 꿈을 쫓다가 군대에 가서 보니깐...
연기를 시작한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집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없단걸 느꼈다.

촬영한다고 일찍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고...쉴때는 친구들이랑 시간 보내고..

그렇게 생활하다 군대에서 있다보니 어머님이 해준 음식이 참 그리웠다.
거기다가 전역하고 얼마안되서 호주로 왔기때문에
거의 7년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호주에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거 같다.

그래서 오랜만에 부모님이 호주에 오시면 좋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1. 식혜
2. 수정과 - 수정과 끓일때 냄새가 참 좋다 ^^;;
3. 곰탕
4. 동치미
5. 떡볶기
6. 김밥
7. 잡채
까지 배 터지게 먹을수 있어서...

그리고  한칸 방에 살아도 마음은 참 편하다. 넉넉하게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해도 기분은 좋다.
가족이 같이 밥 먹을수 있고 같이 잘수 있고 생활할수 있다는거 자체로 힘이되고..마음이 안정된다.

이런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쩌면 당연한 건데...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거같다.

난 고등학교때 연극영화과를 가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도 거의 안했다. 한마디로 공부에는 별로 취미가 없었다.
솔직히 수학,과학(화학)은 정말 하기 싫었고 영어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호주에서 난
돈이 없고 경제적인 능력이 없고 싸구려 시장표 옷입었다고 부끄러워하는대신
시간이 있을때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놀러다니고
어린친구들보다 더 배우지 못한걸 부끄러워하면서  열심히
앞만보고 달렸다.
그렇다.
호주에서 공부라는것도 해보고 싶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열심히 공부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본친구였다)이 나를 좋아했는데....
도저히 공부랑 연애를 같이 할수 없을꺼 같아서 포기했다. T_T
아직도 그친구한테 온 마지막 메일을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열어보기 겁난다 ^^;)
그렇게 매정하게 공부해서 Retail  Baking Combined Course를 20명중에 단 한명 Distinction 으로 졸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얼마전에 졸업한 Diploma Hospitality Management Course도 Distinction 과 함께 Encouragement Award로 50불짜리 Voucher(바우쳐)를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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