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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서 제일 재미있던 시절이 언제였냐고 물어보면 보통 Language School (영어학교)를 다닐때라고 말한다.
영어도 잘 안되지만...그때만큼 마음편하고 재미있던 시절은 정말 없던거 같다.
나는 영어학교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서 정한 규칙이 2개 있다. 물론 이 규칙들은 지금까지도 지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번째는 "최대한 한국말을 적게하라!"
Access에 지금처럼 한국분들이 많았던건 아니지만 처음에는 영어에 빨리 익숙해지기위해서 한국사람들과 접촉을 거의 안했다. 운이 좋은건지...어떻게 우리반에는 8주가까이 한국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두달정도(8주정도) 지나서 처음으로 한국분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한국어 사용하는걸 못봐서 외국앤줄 알았단다. -_-;
그후 내가 한국 사람인걸 알고 뒤에서 또는 앞에 두고 뭐라고하는 한국분들도 있었다.(여기서는 같은 한국인끼리 안 어울리면 욕먹는다 -_-;;) 하지만 나한테는 그런걸 신경을 여유가 없었다 아니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집에 오면 특별히 영어로 말할 사람도 없고 그나마 학교에서 영어 몇마디 쓰는걸 한국말 쓰느라고 허비하기 싫었고 영어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외로움을 선택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것도 크게 한몫을했다. 난 노는것 좋아해서 여유가 있었다면 한국사람들과 어울려서 술도 많이 먹고 놀 생각이나 했을텐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게 오히려 나한테는 공부를 할수있는 분위기를 마련하는데 큰 장점이 된거같다.
하지만 그때 만난 한국사람중에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지내는 소중한 인연으로 남아있는 분들도 있다 ^^;
두번째 “운동해서 체력을 기르자”.
호주는 이상하게 잠이 많이 오는 나라다. 밥 먹고 피곤해서 잠깐 누웠다가 깨면 2-3시간 금방 지나가 버리고 보너스로 늘어나는 체중까지 -_-;
남자인 나도 그런데..여자분들은 늘어나는 무게만큼 스트레스도 늘어갈꺼라 생각된다.
좀 아담한 사이즈와 마른 체격에 운동하는걸 안좋아해서 군대에서 조차 운동을 해본적이 없다보니 내가 공부하면서 남들보다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거 같았다. 그래서 체력보충을해야 하겠다고 생각으로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일주일에 3번은 꼭 *GYM 에가서 체력 보충을 위한 운동을 했다.
*GYM 이란? 헬스장으로 호주의 아파트에는 GYM이랑 수영장이 대부분 안에 있고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벤치프레스
에피소드 하나!
운동을 시작하고 막 40kg를 들을수 있을때쯤 외국인 두명이 와서 내 앞에서 알짱거리길래...
뭔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기를 죽여놔야겠다는 생각에 평소에 40-50kg정도 하던 벤치프레스를 60kg로 무려10kg이나 상향 조정해서 들었다.
한 5번정도 들고난후 6번째 들어올리면서 무리겠다라고 생각했는데...역시나 6번째 들어 올리는 순간 무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바로 팔이 내려와 깔리고 말았다. -_-;;
어떻게 빠져나올려고해서 무게가 무게인지라... T_T
바로 옆쪽에있는 외국인 친구한테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Help me"를 외쳤다. OTL
그사건이후로 절대로 오바해서 운동을 안한다.
그렇게 4년동안 꾸준히 운동을 한 덕분에 처음에 팬치프레스 30kg 들기도 벅찼던 내가 지금은 130kg까지 거뜬이 들수 있게 되었다. 물론 공부나 일할때도 피곤함을 휠씬 덜 느끼는거 같다.
그리고 외국애들도 운동을 열심히하고있으면 무시 못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다.
호주 GYM에 대한 더 많은 에피소드를 원하시면 "=>호주에서 살아가기<=" 를 눌러주세여!
-꽃게들의 습격 -
-절벽위의 유모차-
Access 에서 공부할때 4주에 한번 레벨 테스트를치고난후 *Excursion(소풍)을간다. 3번정도 간 기억이 있는데 이건 마지막으로 Bondi Beach(본다이 비치)로 Excursion(소풍)가서 찍은 사진이다. 운이 좋아서 날씨도 좋고 마침 야외 전시회중이었다. 2번째 - 절벽위에 유모차- 는 누가 유모차를 진짜로 놓고간줄 알고 깜짝놀랐다. (애기우는 소리까지 들렸서...)
*Excursion(소풍) - 호주에선 소풍을 말할때는 Picnic(피크닉)보다 Excursion(익스커션)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그렇게 3개월 동안 Access 에서 공부하면서 영어로 말하는것에 대해서 약간 자신감도 붙었다. 물론 기초적인 중학교 수준의 영어들이었지만 서로 비슷한 실력의 외국친구들과 짧은 영어로 의사소통도하고 말이 잘 안 통하면 제스처를 사용하면서 서로이해하면서 웃고 떠들수 있다는게 참 재미있고 좋았다.
To be continued...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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