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Comment/JJun's thought

나이는 과연 숫자에 불과한걸까?

by 식빵이 2009. 1. 22.
반응형

생일이 빨라서 학교를 1년 빨리 들어갔다. 소위 한국에서 말하는 빠른 땡땡년생이다.
물론 학교를 빨리 들어간것에 따른 장단점이있다.  
단점은
똑똑한 아이가 아니면 공부할때 이해능력이 다른애들보다 약간 떨어진다는거다.
그래서 난 중학교 3학년때 2학년 책을 읽으면 이해가 쉬웠던거 같다. (믿거나 말거나~ ^^)

그리고 장점은
나이를 먹으니깐 친구들보다 한살어리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
특히 나이에 관련된건 여자분들한테 더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아닌가??  ㅡㅡ;;

나랑 제일 친한 고
등학교 친구중에 나랑 1년이 넘게 차이나는 친구가 있다.
양력으로 나도 3월생이고 그친구도 3월생인데...난 음력생일로 신고를해서 1년 먼저 들어갔지만 그친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20살때는 이 친구가 내가 너보다 형이야라고 곧잘 우겼는데...나이를 더 먹고 나니깐 요즘은 그런말이 쏙 들어가 버렸다  -_-; ㅋㅋ 아저씨가 되는게 싫으니깐 OTL...


한국에서 생활할때는 나이라는게 참 중요한거 같다.
사람을 만나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게 바로 "몇년생이세요?" 또는 "몇살이세요?" 라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 우리나라는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 경어라는걸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더 그런거 같다.
호주와서 보니깐 같은 또래끼리
사용하는말과 나이가 많은사람한테 사용하는말이 따로 있는 나라는 많지 않은거 같다.

내가 알기론 서양문화권에서는 거의 없고 동양 문화권에서도 태국,한국,일본정도랄까?
그러고보니 다 불교국가네...아 우리나라는 아니지 ^^;;

그 덕분에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파워가 생기기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이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이나 꿈을 잃어버리게 만드는거 같기도하다. 


길에서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 일어날때 제일 먼저하는 소리는 바로 "너 몇살이야?" 라는건 많은분들이 공감하는 말일꺼같다. 이런것들은 우리나라 술자리 문화에서도 잘 반영되고 있다. 아래는 식빵이가 실제로 겪은 상황이다!
 

난 술을 좋아하는 편이아니라 술자리에가서도 술을 많이 안 마시는편인데 그러면 어디선가 어김없이 날아오는 한마디가 있다.

 
   형님 : "야~ 식빵이 너도 이리와서 한잔 받아라"
식빵이 : "저 술 잘 못마시는데요"
     형님 :  "한잔도 못마셔?"
식빵이 : "그럼 한잔만 먹겠습니다"
     형님 : "알았어, 알았어"

7 분뒤에...
   
    형님 : "어~ 식빵이 너 잔 비어었네, 이리와라"
식빵이 : "저 전 좀 천천히 마실께요"
     형님 : " 형이 주는데 나중이 어디있어 주면 마시는거야!!"
식빵이 : "예"

그러면서 끝없이채워주는 술잔...술도 못마시는데...오바해서 먹고나면 밖에나가서 전부치고 T_T
그래서 난 나이많은 사람들하고 술마시는걸 별로 안 좋아했다 -_-;
나이가 많은 분들하고 마시면 항상 듣는 말 "어른이 주면 받는거야".........
나름대로 의리파였기때문에 형이나 나이로 밀고 나오면 정말 어쩔수 없었다 OTL...그날은 전부치는날 ㅋㅋ
그래서 난 절대 남들한테 뭘 권하지 않는다. 좋으면 알아서 먹겠지 뭐~


그러고 보니 오죽하면 스푼지(?)에 "나이는 깡패다"라는 말이 나왔을가??   아~ 아닌가?
군대에서 "계급이 깡패다" 랑 헷갈린듯 ㅋㅋ
하여튼 그게 그거다!!


나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난 빠른8X년생이라서 한국에서도 다른애들보다 다양한 친구를 만날수 있었던거 같다.

1. 나랑 같이 고등학교를  다닌 나보다 한살 많은친구들...
2. 사회에서 생긴 나랑 동갑인 친구들 (나이물어볼때 "빠른 몇년생"이라고 말을 안하기때문에... ^^)
3 .나보다 한살 어린 빠른 8X년생들
(내가 "전 8X년인데요" 하면 상대방은 "어~ 난 빠른8X년생이니깐 그냥 말 놓을께요" 이러면서 말을 놓아버리는OTL)

그래서 난 한국에 있을때 나보다 한살 많은 친구, 동갑인친구...그리고 한살 어린친구들과도 친구가 되어버렸다. 하하.
 

이런이유때문에 한국에있을때도 나이에 신경을 많이 안썼는데 호주사람들은 더 나이에 신경을 쓰지 않은거 같다.
나보다 10살어린애들하고 친구가 될수 있고 30살 많은사람들하고도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수 있는나라.
19살인 애들이 He is my friend (그애는 내 친구야!)라고 부르는게 어색하지 않은 나라.
60대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이 나한테 You are my friend (너는 내친구야!) 라고 부르는게 어색하지 않은 나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호주는 동방예의지국인 한국하고는 약간 다른 멋과 맛이있는거 같다.




식빵이가 쓴글이 Daum 메인에 소개됐어요! (23.Jan.200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