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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호주에사는 한국사람들에 대해서 글이 몇번 쓴적이 있는데 아마 이포스팅이 마지막이 될꺼같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보는데 더이상은 쓰고 싶지도 않고 쓸 생각도 없다.
이런글쓰면 한국사람 싸잡아서 욕하는 느낌이지만 식빵이 역시 현역 2년2개월 만기제대한 자랑스런운 한국사람이다.
군대에 있을때 비상사태가 생기면 조국의위해 이 한몸 바칠각오까지 했을정도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혹시 태클걸고 싶은분은 가슴에 손을 얹고 전시에 목숨바쳐서 조국을 지키겠다고 생각하는분만 악플을 달아도 달아주길
얼마전에 이사할때 지치고 짜증나는 상태에서 쓴 글인데 마음 좀 안정시키고 조금 정화(?)시켜서 올린다.
외국에 나와있으면 같은 민족을 보면 좋아해야하는게 정상이 아닐까? 나도 처음에는 그랬던거 같다.
근데 이제는 한국사람이 보이면 내가 먼저 피하는 느낌이다. 내가 운이 없어서 주위에 이상한 한국사람들만 만난걸까?
"I don't think so !"
정말로 조금 오래 산 한국사람들하고 얘기해보면 호주에서 제일 조심해야 할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고 말할꺼다.
물론..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언제나 입장이나 생각은 사람에 따라서 다른거니깐...
솔직히 정말 같은 민족끼리 이런 얘기를 쓴다는거 자체가 너무 웃기지만 이사 신경쓰면서 힘도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할때 이런일을 겪어 보니깐 잠깐동안 호주에 살고있는 한국사람 얘기만 들어도 정말 오바이트가 나올려고했다.
긴 시간도 아닌 2-3일이라는 짧은시간동안 겪은 사건이 3개나 된다.
에피소드 1
이사가기 몇일전에 이사 짐을 줄일려고 TV파는 광고를 올렸는데 연락이 안오다가 이사가기 전날 저녁에(5시 20분쯤) 전화가 왔다. TV를 볼수 있냐면서 위치가 어디냐고 물어보길래 알려주니깐 어디인지 안다고하면서 15분안에 온단다.
(호주는 한국하고 다르게 중고물품거래가 잘 이루어지는 나라중에 하나다. 왠만한 중고품은 거의 다 팔고 살수있다.)
-문제의 TV-
저녁준비를 할려다가 15분이면 온다고해서 보고가면 먹을려고 기다렸다. 15분이 지났다.오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기다렸다....30분이 지났다.
6시가 다되어간다.
혹시 못 찾나? 안다고 했으니깐 오겠지...이러고 또 기다렸다.
1시간이 지났다. 슬슬 짜증이난다.
1시간 30분 기다렸다. 거의 7시가 다 되어간다.
못오면 못온다고 전화라도 한통해주던지... 전화 걸어서 한마디 할려다가 짜증나서 포기했다.
어차피 받지도 않을테니깐...
이런경우는 정말 너무 많이 겪어봐서 그럴줄 알았어하고 내일 이사해야한다는 생각에 화를 누르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사건이 또 발생했다.
에피소드 2
호주는 렌트해서 살던집에서 나갈때 살던사람이 집청소를 해주고 나가야한다.
우리도 청소할려고 알아봤는데 한국업체보다 호주업체보다 가격이 많이 싼편이었다.
그래도 한국청소업체에서 올린 광고를 보니깐 100%만족 서비스, 100% 캐런티, 깨끗한 스팀배큠, 믿을만한 서비스, 부동산에서 인정한 청소업체라고 써져있어서 그 말을 믿고 이사한후에 그 업체를 통해서 청소를 할려고 예약을 했다.
근데 마침 같은아파트에 형이 친하게 알고지내던 호주인친구가 우리 이사가기전에 이사를 간다고 얘기를 듣고
호주인업체보다 저렴한 한국청소업체(광고를 믿고 싼가격에 깨끗함까지 보장한다고 자랑을 하면서)를 소개해줬다.
근데 우리가 이사가는 날 아침일찍 청소업체를 소개해줬던 호주인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청소를 제대로 안해서 다시 시켰다고하면서....-_-;;
무슨일인가 싶어서 이사짐 나르다말고 형이랑 그쪽으로 가봤다.(거의 옆집이니깐)
도착하니깐 막 한국사람 2명이 집을 떠나고 있었다.
호주인친구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깐 청소하라고 문 열어주고 밖에 있었는데 20분도 안되서 다 끝냈다고 연락이 왔단다.
아무래도 너무 빨리 끝난거 같아서 집에가서 카펫을 확인해봤는데 거실카펫에 물기가 하나도 없었단다.
보통 스팀배큠하면 2-3시간동안 카펫에 물기가 남아 있어서 만져보면 금방 알수 있다.
또 스팀배큠을하면 흡입력이 좋아서 카펫에 라인이 생기는데 라인도 방끝모서리쪽에 나있었단다.
얘기를 듣고 진짜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얘기하다가 거실 옆쪽 창고 생각이 나서 열어보니깐 그쪽은 아예 손도 안되고 그냥 간거였다.
솔직히 스팀배큠 한번도 안해본 사람은 모르고 그냥 지나갈수도 있다.
하지만 이사할때 한번이라도 스팀배큠불러서 해본사람은 청소하고나서 보면 금방 알수 있다.
$80 주고하는 스팀청소를 20분도 안되서 대충 끝내고 갈려다가 딱걸린거다.
일부러 청소업체에 전화걸어서 우리도 할꺼니깐 이친구집도 잘해달라고까지 말했는데....
싼곳 소개해주고도 그친구한테 미안했다.
부동산에서 청소청결상태지적당하면 다시 배큠청소값줘야하는데 OTL...
덕분에 우리는 그 업체에 예약한거 취소하고 2배는 더주고 호주청소업체를 맡겼지만...마음은 편했다.
(할때보니깐 약까지 뿌려주고 카펫에서 향기도 나는게 한국업체에서 했던거랑 차이가 났다. -_-;)
이글 읽고 분면 "누가 싼곳에 맡기래?" 이렇게 말씀하시는분 있을지 모르겠지만..그럴꺼면 처음부터 과장광고를하지 말던가 아니면 돈을 조금 더 받던가하면 될껄...싸니깐 대충하자. 이런식으로 계속 장사를 할려는 이유는 뭔지 궁금하다.
에피소드 3
이사하고나서 반찬할시간도 없고해서 호주와서 처음으로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샀다.
700g에 $X에 팔길래 괜찮은거 같아서 사가지고 집에서 무게를 쟤보니깐 500g정도였다.
- 700g이라고 샀는데.. 정확히 475g-
좀 많이 실망스러웠다. 양은 많고 가격은 싼거 처럼 광고를 하길래 샀는데...100g안에서 차이가 나면 어떻게든지 이해를 해볼려고 했는데...이건 225g이나 차이나는데...너무 한거 아닌가?
식빵 만들때 225g 차이나면 그 빵은 먹지도 못한다 T_T
원래 장사할려면 이렇게 해야하는걸까?? 내가 이상한건가?
정직하면 손해만 보는걸까?? 정직하면 돈 못버는걸까?? 정직하면 바보같은사람인건가??
식빵이 점점 굳어지는게 느껴진다. ㅡㅡ; 그러면서 내가 알고지내는 한국사람들 숫자도 점점 줄어들겠지.
식빵이 블로그를 방문해주는 분들중에는 이런분이 없으면 좋겠다. 정직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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