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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ent/Jun's Story

Jun's 호주 스토리 13-2편 - 살아나는 자신감!

by 식빵이 2009.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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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ive Module(선택과목)은 몇과목 Fail 하더라도 점수만 충족시키면 졸업하는게 가능하지만 Core Module(핵심과목)은 단 한과목이라도 Fail 하면 졸업이 안되는건 물론이고 Certificate(수료증/졸업장)도 받을수 없기때문에 꼭 다 Pass해야한다.  

Core Module(핵심과목)은 Hospitality Management(호텔경영)에 관련된 이론수업이 대부분의 차지한다. 보통 일주일에 3번 학교가는데 그중에 하루는 레스토랑 또 하루는 음료 그리고 마지막하루는 완전 이론수업 이런식으로 이루어진다. (상황에 따라 바뀔수도 있을꺼 같다. 확신해서 적으면 나중에 컴플레인하는 사람들 때문에 휴 ~ OTL...)

론수업 듣는게 실기수업듣는거보다 2배는 힘들었다. 나한테 익숙한 영어들은 빵만드는거랑 관련된 영어들이 대부분인데 Hospitality Management(호텔경영)를 공부하니깐 다시 새롭게 쏟아져나오는 생소한 영어들때문에 최대한 집중하고 신경써서 수업을 듣다보니 수업끝나고 집에가면 에너지가 다 소비된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가 이론수업은 2개반이 같이 수업을 들었는데 40명넘는 학생들중에 유학생은 딱 4명(한국사람은 나 혼자)뿐이라서 수업진행도 상당히 빠르게 이루어졌다. 

Hospitality Management(호텔경영)공부하면서 나의 첫번째 좌절감은 두번째주 이론수업시간에 찾아왔다.  그날은 강의실에서 수업하는 대신에 도서실에가서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걸로 수업을 대신한다고 해서 다같이 도서실로 갔다. 2 시간동안 Hospitality Management(호텔경영)에 관련된 매거진이나 신문에 나와있는 Article(기사나 논설)10개를 찾아서 읽고나서 5-10줄로 줄여서 다음주에 발표할수있게 준비를 하는게 이 수업의 핵심이었는데 호주애들은 1시간정도 지나자 다 끝낸 분위기였다. 그리고 구석에가서 지들끼리 얘기하고 있는게 아닌가. OTL  난 하나도 못 끝냈는데...T_T

결국 난 2시간 동안 한개도 못끝내고 다시 수업을 들으러갔다. 그리고 수업끝나고 다시 도서실에가서 매거진이랑 신문에서 자료를 찾았다. 그렇게 몇3-4시간을 더 투자했지만 도서실 문 닫을때까지 10개를 다 찾지못했다. 하는수없이 다음날(학교 쉬는날) 도서관을 다시 방문했고 결국에는 10개를 다 찾을수 있었다. 하지만 관련기사 10개를 읽고 다시 정리하는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기사나온 페이지를 복사해 가지고 집에 가지고와서 시간 날될때마다 글을 읽고 정리했다.  그렇게 매일매일시간을 투자해서 다음수업시간 전까지 겨우 마칠수 있었다. 근데 학교가서 보니깐 애들은 하나만 해온거 였다.  그래서 왜 너희들은 하나만 해왔냐고 물어봤더니 10개읽고 줄여서 그중에 제일 괜찮은거 1개 선택해서 발표하는거였다고 -_-;;


선생님이 10 개읽고 1개 선택해서 발표하라는걸 난 10개 해야하는줄 알고 혼자 열심히 했던거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영어를 잘 못알아들어서 혼자 시간투자해서 뻘짓(?)했다는것에 짜증도나고 화도 났지만 어차피 영어공부할겸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견뎠다 ㅋㅋ

영어때문에 힘들게 느껴진 이론 수업이었지만 수업자체가 지루하지는 않았다. 배운과목들을 보면  Multi-culture (다문화) 나 Body Language(행동 언어)그리고 Hygiene(위생학)같은거라서 단순히 외우는것보다는 보고 느끼고 이해하고 알아가는 재미있었다. 

이론수업은 Presentation(발표수업/프리젠테이션)도 은근히 많이한다. 식빵이는 Presentation(발표수업/프리젠테이션)에 강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로컬애들이하는걸 보니깐 왠지 부담됐다.  못하는 애들도 있지만 다들 워낙 영어를 잘하다보니깐 다 잘하는것처럼 느껴졌다. 로컬애들은 그냥 몇 문장 적어와서 보면서  생각나는대로 즉석에서 얘기하는게 얼마나 부럽던지 @_@


몇번의 Presentation(발표수업/프리젠테이션)중 나한테 제일 기억 남는 Presentation(발표수업/프리젠테이션)은 Multi- culture (다문화)에 대한거였다. 각자 자기가 태어난 나라 혹은 부모님이 고향을 제외하고 나라를 하나씩정해서  그나라의 문화적 사회적특성,  축제라던지 호주와의 관계 그리고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호주로 오는지 등을 조사해서 발표해야하는게 있었다.

- 스위스 대표 강아지 -
알프스의 강아지로 알려진 이 강아지의 목에 매달려있는 통
 예전에 한국에서 저 통에 박카스가 들어있다고해서 큰 이슈가 됐던 기억이 있다. ^^;;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고
술이 들어 있다고 한다.
 독한술은 눈에서 쓰러진사람의 체온을 올려주는 역활을 한다고한다.


나는 스위스를 예전부터 좋아해서 스위스를 선택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모으고 엑셀을 이용해서 도표도 만들고 OHP (OverHead Projector/오버해드프로젝터<= 모르시는 분은 Jun's Story 7편에 보면 나옵니다.) 를 이용해서 Presentation(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참고*
호주애들은 특별하게 준비하는거없이 대충 내용을 적어와서 말로 설명하기때문에 영어로는 승부가 안된다. 그래서 영어가 부족하다싶으면 시각적효과를 이용하는것도 좋을꺼 같다.  뭔가 보여줄수 있는걸 준비해서 Presentation(프리젠테이션)에 써 먹으면 의미 전달도 더 잘되고 흥미를 유발시켜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데 도움이 되는거 같다.



나름대로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모았지만 왠지 모르게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스위스 대사관에
이메일을 보냈는데 3일뒤에 스위스 대사관에서 보내온 소포가 집에 도착했다. 더 놀라운건 안에 담겨있는 내용물이었다. 유학생이 보낸 메일 한통에 소포꾸러미를 보내다니 @_@  정말 대단한 나라인걸 다시한번 느꼈다.

소포에대한 자세한 내용은
=>  스위스,독일,한국 대사관에 문의 메일 보냈을때 받은것들!! <=요기를 눌러주세요 

완전 신나는 스위스의 요들송 들어보기!

덕분에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었고 리허설까지 마친나는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반에 학생수가 많다보니깐 한명당 발표하는 시간이 10분씩 주어졌는데 난 혼자 연습할때 아무리 빨리해도 15분이나 걸렸다.  그래도 설마 더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갔는데.... 당일날 선생님이 다 할려면 시간이 부족하니깐 10분을 꼭 지키라고 말을 하면서  시간체크하는 친구까지 정했다. 그 친구는 8분이 지났을때 책상을 한번 두드리고 10분이 지나면 책상을 여러번 두드려서 발표자를 압박하는 역활을 했다.  정말 앞에 먼저한 친구들을 보니깐 예외가 없었다. 다 10분 넘으면 그만하고 들어가야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중에는 5-6분만하고 들어가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_-;;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나는 Presentation(프리젠테이션) 할때는 좀 재미있게 하기위해서 여러가지를 준비했는데 그중하 하나는 퀴즈쇼였다. 처음에 발표를 시작하면서 반애들한테 마지막에 퀴즈타임이 있는데 내가 설명하는거 잘 듣고 있다가 맞추면 선물을 준다고했다.그리고 준비해간 선물을 앞에놓고 시작했다. 그랬더니 다들 얼마나 집중을 잘하던지 하하.

근데 내가 준비해간게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퀴즈쇼는 하지도 못했는데 10분이 지나버렸다. T_T 책상 두드리는 소리에 압박을 느끼면 하는수없이 들어갈려고 했는데
선생님하고 반애들이  재미있다고 계속해보라는거였다 +__+ 그래서 예외적으로 15분동안 할수 있었다.(아마 마지막에 퀴즈쇼를 기대하고 있었던거같다.) 그렇게 무사히 Presentation(프리젠테이션) 은 물론 퀴즈쇼까지 잘 끝낼수 있었다.

*선물은 어떤걸 준비했나요?
스위스 대사관에서 보내준 호텔관련책자, 쇼핑팩, 그리고 지도에다가 한국과자 3가지(초코파이,오예스,몽쉘통통)를 각각 포장지로 이쁘게 포장해서 가지고 갔다.

이 한번의 성공으로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Presentation(프리젠테이션) 잘하는 학생으로 입소문이 나게됐고 반 친구들도 내가 Presentation(프리젠테이션)할때 항상 기대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들어줬다. 그후로 난 확실히 알수 있었다.  영어가 부족하면 뭔가 준비를 많이하면 된다는걸 ㅋㅋ

이렇게해서 좋은 추억만 남기면서 첫학기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 Design Class 칵테일 파티 준비중-

가운데 좀 까무잡잡한 친구가 나랑 친하게 지내는 Alex(알렉스)다. 
Alex(알렉스)는 케냐에온 유학생인데 케냐는 초등학교때부터 영어로 수업을한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를 잘해서
내가 못알아듣는게 있으면 저 친구한테 도움을 구하곤했다.
같은 유학생신분이고 나이가 좀 있다보니 공부하는 동안 다른애들보다 친하게 지냈다.
근데 솔직히 실제 나이는알수 없다?  내가 알기로는 34살로 알고 있는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25살이라고한다. 하하.
 진실은 어디에?? 


- Lowenbrau 야외 -

첫학기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하고 저녁에 Rock(록스)안에 있는 Lowenbrau 라는 맥주집에서 만나서 얘기도하고 술도 한잔씩 했다.^^ 매니져먼트를  1년 6개월공부하면서 같이 술먹고 재미있게 보낸건 첫학기밖에 없는거같다. 그정도로 반 친구들이 노는것도 좋아하고 또 잘 뭉쳤던거 같다.  그리고 학과공부도 실기가 많은 편이라서 여유있었고~ ^^

- Lowenbrau 내부 - 

겉모습은 그냥 어디서나 볼수 있는 술집인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독일느낌이 나게 꾸며놨다.  참고로 이곳은 흑맥주랑  Peach Beer (복숭아 맥주) 가 유명하니깐 기회가 있다면 한잔하는것도 좋을꺼 같다 ㅋㅋ갑자기 술집 소개하는게 되어버렸네 -_-; 

-
Peach Beer (복숭아 맥주) -

하여튼 술을 잘 안 마시는 나도 Peach Beer (복숭아 맥주)가 넘 마음에 들어서 500ml짜리 2잔이나 마셔 버렸다.  하하. 
여기서 조금 놀다가
2차는 춤추고 싶어하는 나를 위해서 다같이 시티에 있는 쓰리몽키즈로 갔다. 노래들이 한국처럼 흥겹지는 않았지만 4년만에 막춤도 춰본거 같다. 걱정했던 시험도 다 무사히 끝나고 정말 오랜만에 미친듯이 놀다보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있었다. ㅋㅋ

이렇게 걱정반 근심반으로 시작한 첫번째 학기는 다행이 좋은 성적으로 마칠수 있었다. 첫단추가 잘 맞은 느낌이라서 왠지 두번째단추도 잘 맞을꺼 같은 느낌이 든다. 과연 식빵이가 2번째 학기는 지금처럼 잘 할수 있을까? ^^;;



Jun's 호주 스토리를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계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13편은 한번에 올릴수가 없어서 2개로 나눠서 올렸습니다.  나눠서 올리니깐 조금  짧은 느낌드네요.
@_@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끝나는 그날까지!!

*제글을 쭉 읽으신분들은 알겠지만 영어가 글 중간중간에 섞여있다는걸 발견하실꺼예요. 밋밋한 식빵보다 건포도가 박혀 있으면 더지루하지 않고 맛있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영어를 섞어쓴건 아니고요 ^^;; 저번에도 한번 말씀 드렸는데 영어를 섞어서 쓴 이유는나중에 수업받으면 다 필요한 영어들이라서 미리 알아두시며 좋을꺼 같아서 일부러 섞어서 썼습니다. 정말로 영어 섞어서 쓰는것도 여건 귀찮은게 아니예요. T+T   이정도로 배려심 많은 식빵이 ~ @_@

To be continued...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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