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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ent/Jun's Story

Jun's 호주 스토리 13-1편 - 배우고 알아가는 재미!

by 식빵이 2009.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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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Beverage (음식 & 음료) 과정은 레스토랑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료(Wine, Soft Drink, Spirit, Liqueur, Beer, Coffee)에 관련된 모든걸 배운다.  하지만 난 한국에 있을때 음료쪽에는 거의 관심이 없어서 와인,술,커피에 대해서 거의 몰랐기 때문에 공부할때 정말 힘들었다.

20살때 별다방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었지만 커피에 관심이 없어서 커피는 그냥 몇번 뽑아본게 전부였고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할때 정말 다양한 종류의 Wine(와인)이랑 Spirit 랑 Liqueur(양주)가 주변에있었지만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몇개라도 알아뒀다면 호주에서 공부하는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T_T 진짜 술을 많이 알고 있는 소위 양X치로 불리는 그녀석들이 부러웠다 (이정도면 얼마나 절박했는지 표현되고도 남을거 같다)  OTL


그나마 커피는 많이 익숙한 음료이고 한국에서 몇번 뽑아본 경험이 있어서 공부하는동안 쉽게 적응할수 있었다. 커피 종류는 10가지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것만 잘 숙지하면 필기시험을 무난하게통과할수있고 수업중에 커피뽑는 연습도 충분히하기때문에 초보자라고해도 커피뽑기실기시험 역시  쉽게 Pass 할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Tip. 커피숍에서 일하길 원한다면!!
수업시간에 배운 실력가지고 커피숍 일자리를 구하는건 진짜 하늘에서 별따기다. 혹시 나중에 커피숍같은곳에서 일하고 싶다면 한국에서 충분한 경력을 만들어서 호주에 오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기회가된다면 한국에서 커피를 몇번뽑아보고 오면 커피 수업받을때도 많은 도움이 될꺼같다.

식빵이가 만든 카프치노 보기는 => How To Make Cappuccino (카프치노 만들기) <= 요기를 눌러주세요

커피는 가볍게 넘길수 있지만 식빵이처럼 술하고 친하지 않은사람은 Food & Beverage (음식 & 음료)에서 술하고 관련된걸 공부하면서 엄청나게 다양한 술종류에 놀랄꺼같다. 식빵이는 "술=알콜"이라는 생각뿐이었는데 공부를 하면서 술종류에 따라서 만드는 방법도 다르고 맛도 다르고 품질도 다르고 응용분야 또한 무궁무진한 음료라는걸 알수 있었다.

- Rum & Cola -
Rum&Coke(럼&콜라)은 인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섞여진 캔 제품도 많이 나오고있다.

호주온지 얼마 안됐을 무렵 친구들하고 같이 Pub(펍/술집)에 간적이 있다. 그때 서양에서 온 친구들은 럼앤콕을 자주 마시길래 "도대체 저 까만 술을 정체는 뭐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공부를하면서 그게 Rum & Coke(럼&콜라)를 섞어 마시는거란걸 알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럼뿐만 아니라 위스키의 경우도 어울리는 소프트드링크가 따로있다.  하여튼 이 Rum&Coke(럼&콜라)은 알콜 도수가 그렇게 높지않아서 여자분들이 즐겨 마시지만 콜라에 들어있는 설탕이 몸의 혈당수치를 높여서 빨리 취하게 만드는 술중에 하나니깐 많이 마시지 않도록하자~

첫학기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Beverage(음료) 학과목은 총 4개 파트인 Wine(와인), Beer(맥주), Spirit(스피리트), Liqueur(리큐어) 로 나뉜다. Spirit(스피리트), Liqueur(리큐어)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비슷하게 나오는데 2개는 전혀 다른 술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Spirit(스피리트)는 쉽게 알콜 원액이라고 생각하면되고 그 Spirit(스피리트)에 다른술이나 맛 또는 향을 섞어서 달콤하게 만든술을 Liqueur(리큐어)라고 생각하면 될꺼같다.

수업난이도는 Beer(맥주) < Wine(와인) < Spirit(스피리트) < Liqueur(리큐어) 순으로 될꺼같다. 맥주도 종류는 꽤 많지만 다른술하교 비교하면 별거아니다 -_-;; 하지만 Spirit(스 피리트), Liqueur(리큐어) 는 연관성이 있어서 묶어서 공부해야하기때문에 외울걸도 많고 정말정말 방대하다. 물론 와인도 어렵지만 첫학기에서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기초적인것만 배우기 때문에 어느정도 할만하다.

맥주에대해서 알고 싶은분은  => About Beer & Australian Beers (맥주에 대해서 & 호주 맥주들) <= 요기를 눌러주세요

공부하는 동안 엄청난 종류의 술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새로운걸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수업하는동안 50여가지의 다른종류의 술들도 맛볼수있었다. 물론 한잔씩 마셨으면 좋았겠지만....-_-;; 수업시간에 그렇게 마시는건 불가능하고 빨대를 술잔에 담그고 빨대 위쪽구멍을 막아서 빨대에들어가있는 소량의(몇방울정도)액체를 맛을 보는 정도였다. 정말 맛있는 술을 맛볼때는 감칠맛 났다 T_T  그래서 맛있는 술의 경우 3-4번찍어서 먹었다. ㅋㅋ  추천하고 싶은 술이 몇개있는데..그건 따로 포스팅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

* 안타깝게 술 시음은 선생님이 누구냐에 다르다.  옆반 친구들은 술 시음을 해본적이 없다고한다. 우리반 선생님은 술이름만 알면 무슨소용있냐면서 먹어봐야 알수있다는걸 강조했다. 내가 생각해도  백프로 맞는말 같다. 하하  수업이 FM이라서 힘들었지만  이런건 좋았다 ㅋㅋ


TAFE에 술을 배울수있는 강의실은 총 3곳있다. 근데 1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2곳은 술병에 진짜술이 아닌 다른게 담겨져 있다. 혹시 술좋아하는분들 몰래 한잔 할려고 하다가 봉변당할수 있으니깐 병에 "Dummy"라고 써져 있면 절대 먹지 않도록!!  세제를 담어놓은거란다. 근데 왜 하필 세제일까 ㅡㅡ?

술을 배우다보면 마지막쯤에 Cocktail(칵테일)만들기 시험도 본다. 시간할당이 주당 2시간되어있는걸로 봐서 그렇게 중요한 과목은 아니었지만 나한테 취약한 과목중 하나였기때문에 신경이 많이쓰였다.  칵테일 수업은 3-4명이 한조를 이루어진다.  조가 정해지면 조별로 칵테일 하나를 선택하고 조원들은 똑같은 칵테일을 만들게 된다.  물론 조별로 같이 연습하지만 단체로 한개를 만드는게 아니라 조 안에서 개별적으로 연습하고 각자 칵테일 만드는 연습을 한다.

우리조는 Rum(럼)이 들어간 칵테일을 정했는데 이유는 나 때문이었다 OTL... 베이킹할때 Rum(럼)을 사용하다보니깐 왠지 친근감이 들었고 Rum(럼)향이 너무 좋아서 우겨우겨 Rum(럼)이들어간 칵테일을 하자고 했는데...잘못된 선택이었다. Rum(럼) 자체 향때문에 초보자가 칵테일을 만들기에는 힘든 종류의 술이었다. 덕분에 색깔은 이쁘게 나왔는데 맛은 정말 최악이었다. 그래도 착한 우리조원들이 나를 원망하지 않았다  T_T 초보자는 Gin(진)이나 Vodka (보드카)가 들어간 칵테일을 하는게 종류도 많고 만들기 무난할꺼 같다. 

Rum(칵테일)인 Planters Punch -

우리조가 선택했던건  바로 사진속에 있는 Planters Punch (플랜터스 펀치)라는 칵테일이다. 사진으로보면 색깔은 이쁘게 나왔는데 연습하면서 선생님한테 맛 좀 봐달라고 했더니 바로 인상을 찌푸리면서 완전 최악이라고 당장 버리라고 했다. 아니 선생님이면 그래도 좋게 얘기해야하는거 아니야 >_<  어떻게 저렇게 말할수 있는지 OTL 된장...

그 소리 듣고 정말 바꾸고 싶었다. 아니 바꿀려고 생각도 했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서
Tent Card(텐트카드)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서 정말 어쩔수가 없었다. 실기시험에 맛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진짜 완전 좌절이었다. T_T

-탁상달력과 광고지로 만든 Tent Card(텐트카드) -

실기시험보기위해서는 Tent Card(텐트카드)라는걸 만들어서 실기시험볼때 앞에다가 놓고 칵테일을 만들어야한다.한국에서는 재료를 구하기도 쉬운데 여기는 재료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서 거의 재활용품을 해서 만들었다.난 맛없는 칵테일을 선택했기때문에 Tent Card(텐트카드)도 남들보다 더 신경써서 만들었다 ^^;;
 (Tent Card 재료 : 탁상달력, 광고전단지, 사진 인화)

다행히 칵테일과목은 필기시험은 없고 실기시험(칵테일 만들기 프리젠테이션)만 있다.  실기시험은 7분동안 진행되는데 우리반 담당선생님은 좀 까다로와서 시험보기 전부터 정확히 7분만 준다고 몇번이나 으름장을 놓았다. 그 주어진 7분동안 재료랑 Garnish(장식)준비해서 칵테일믹스하고 선생님 앞에 딱 놔야하는데 혹시 시간이 오버되면 그냥 거기서 끝나는거다. 근데 어떻게 7분을 맞추냐고 OTL.

난 고민고민하다가 생각해낸게 바로 피아노 였다. ^^;  피아노는 정말 난생 처음 만들어봤다. 공작반이 된 느낌이랄까??


크리넥스 상자를 보는순간 피아노 아이디어가 확 떠올라서 시도해봤는데 만들고 보니깐 모양도 이쁘게 잘 나왔다. 난 미술에 소질이 없는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미술쪽에도 약간 소질이 있는거 같다. 하하. 건반하고 악보는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프린터를 했고 관절꺽기는 인형은 일하고 집에 오는길에 우연히 발견한 가게에서 5불에 구입했다.

저렇게 피아노를 만들고 나서 노래를 준비했다. 핸드폰에 노래 2곡(2분+5분짜리노래)을  넣고 프리젠테이션할때 상 자안에 핸드폰을 넣은다음 저장한 노래를 틀고 노래소리에 맞춰서 칵테일을 만들생각이었다. 마치 인형이 진짜 피아노를 치고 난 그 소리에 맞춰서 칵테일을 만들듯이 ^^;;; 거기다가 노래가 딱 7분에 끝나기때문에 시간도 알수 있었다.  ^^v

드디어 실기시험보는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해간 피아노랑 텐트카드를 세팅하고 집중해서 열심히 만들려고하는데 선생님은 피아노가 신기했는지 칵테일 만드는건 보지도않고 피아노만 계속 구경하는거였다. 그러다가 시험중간에 잠깐나가더니 옆반선생님까지 데리고와서 계속 피아노만 감상하고 있는게 아닌가 -_-;; 좀 당황하고 황당했지만 덕분에 맛 없는 칵테일을 가지고 실기시험에서 10점 만점을 받을수 있었다. ^^;  나의 프리젠테이션 적응능력은 너무 뛰어난거 같다.

Spirit & Liqueur(스피리트 & 리큐어)는 외울께 너무  많아서 배우는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그리고 또 칵테일 실기시험도 좋은 점수로 무사히 잘 마칠수 있어서 행복했다.

-와인에 맞는 술잔-

다음은 와인인데 이 와인은 로컬애들도 힘들어하는 과목중에 하나다.  레드와인하고 화이트와인 이름도 정말 헷갈리고 동양문화권에서 온 학생들한테는 생소한 술이라서 더 힘들게 만드는 과목중에 하나다. 하지만 첫번째 학기에서는 와인에 대해서 심오하게 배우지는 않기때문에 그냥 레드와인종류와 화이트와인종류 그리고 와인오픈하는법만 알면 무난히 통과할수 있다.

혹시 와인에 대해서 더 배우고 싶었는데 안 배워서 실망한 분이 계시다면 걱정할꺼 없다. 2번째학기 선택과목중에 와인이 있는데 그걸 선택하면 와인(특히 호주와인)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배울수 있다. Sommelier(소멜리어/와인담당웨이터)가 되고싶은분은 이 과목을 선택하면 좋을꺼 같다.  한가지 알아둘껀 정말 힘든 과목이라는거다. 와인 공부한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17명중에 3명 통과하고 14명이 Fail할 정도로 어려웠다고 한다. 나도 선택과목에서 와인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어렵고 Fail을 많이 한다고해서....-_-;;;  Front Office(리셉션)과정을 선택했다.   하지만 우리반 애들은 전부와인을 선택했다 T_T 다음학기에부터는 식빵이는 혼자가 되는거다.


와인 이정도는 상식으로... ^__^
Red Wine(레드와인) : 검은색포도(일반포도)를 이용해서 만들고 보통 껍질까지 통째로 짜서 만든다.
White Wine(화이트와인) : 청포도를 이용해서 만들고 보통 껍질은 벗기고 쯥만짜서 만든다고한다.
Dessert Wine(디져트와인)/Ice Wine(아이스와인) : 포도를 따지않고 있다가 약간 발효(곰팡이?)가되서 설탕레벨이 올라갔을때 수확해서 만드는 와인으로 달짝한게 특징이다.
Sparkling Wine(스파클링와인) : 보통 화이트와인에 CO2을 넣어서 만든다.

나한테 Food & Beverage (음식 & 음료)를 공부하는동안에 제일 힘들었던게 뭐냐고물어보면 조금도 주저하지않고 마지막 필기시험이라고 답할꺼다.  마지막에 보는 이 필기시험은 Beverage(음료)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시험을 보기때문에 외울게 너무 많아서 일주일동안 술이름만 외우고 다녔다.

문제는 보통 아래와 같은 식으로 나온다.
1.  The name of two Irish whisky?
=> Jameson’s, Tullamore
2. Tell the name of two liqueurs made by monk?
=> Benedictin, Chartreuse

난 사실 외우는걸 잘 못한다. 특히 사람이름하고 전화번호는 정말로 정말로 못 외운다. 그래서 우리반 친구들 이름을 다 외우는데 한달이나 걸렸다 T_T 하여튼 걱정되는 마음에 마지막시험전날은 잠도 3시간밖에 안자면서 공부했는데 막상 시험을보니 너무 쉽게 느껴져서 좀 허망했다.  어쩌면 내가  충분히 공부했기때문에 쉽게 느껴진걸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선택과목인 Food & Beverage (음식 & 음료)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 Core Module(핵심과목)이에 대해서 짧게 얘기해볼까 한다. 짧게라고 얘기했지만 길게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T_T



13편을 조금 길게 썼더니 한번에 저장에 안되네요.  어쩔수 없이 13-1편 13-2 편으로 나눠서 한번에 올립니다.

To be continued...13-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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